KB손해보험,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 꺾고 3연패 탈출
KB손해보험이 '대어' 대한항공을 잡고 '봄 배구' 불씨를 되살렸다.
KB손보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2(20-25 31-29 12-25 25-20 15-13)로 제압했다.
4라운드에서 3연승 뒤 3연패로 제자리걸음을 한 KB손보는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봄 배구'를 향해 다시 시동을 걸었다.
3연패를 끊은 6위 KB손보는 승점 2를 추가, 승점 25로 5위 OK저축은행(승점 37)을 승점 12 차이로 추격했다.
4라운드에 이어 똑같이 대한항공에 3-2 승리를 거둔 KB손보는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었다.
KB손보는 펠리페 안톤 반데로가 34점에 공격 성공률 55.17%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막 전역한 이수황, 정동근도 공수에서 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KB손보가 잘했다기보다는 대한항공이 자멸한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공격(59-58)은 물론 블로킹(15-6)과 서브(8-1)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KB손보보다 8개 많은 38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무너졌다.
2위 대한항공은 3연패에 빠졌다. 대한항공(승점 48)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1)과의 간격을 승점 3으로 좁혔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의 서브 타임 때 10-9에서 19-9로 단숨에 달아나며 세트를 따냈다.
흐름이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간 듯 보였으나 KB손보는 4세트에서 손현종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펠리페가 힘을 냈다.
펠리페는 가스파리니와의 화력 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13-13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을 이끌었다.
KB손보는 펠리페의 오픈 강타로 14-13,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손현종이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을 차단해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 4개를 곁들여 34점에 공격 성공률 55.55%로 부활을 알렸지만, 정지석과 곽승석 등 국내 선수들의 부진 탓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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