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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슬로프'서 월드컵 동메달 이상호 "부담감 떨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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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상호(24)가 생애 두 번째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고 "최근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떨쳐냈다"고 기뻐했다.

이상호는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의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린 2018-2019 FIS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코스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호가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낸 뜻깊은 곳이다.

이후 코스 명칭이 '이상호 슬로프'로 바뀌었고, 이상호는 이 코스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전날 5위에 이어 이날 3위로 시상대에 오르며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이상호는 이번 시즌 스노보드를 교체하며 다소 부진한 성적에 그쳤으나 2017년 3월 터키 월드컵 이후 2년 만에 월드컵 메달을 획득,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또 이상호는 2017년 3월 터키 월드컵 은메달, 2018년 2월 평창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올해도 월드컵 동메달을 수확하며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상호는 경기를 마친 뒤 "부담을 안 가지려고 했지만 그래도 부담이 컸다"고 털어놓으며 "많은 분이 응원을 와주셔서 여러 면에서 부담이 생겼다"고 홈 경기라 더 힘들었던 점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어제가 더 자신 있었다"며 "어제 좋은 컨디션으로 예선 1위를 해서 자신감도 생겼는데 8강에서 실수가 나와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날 경기를 돌아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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