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양의지’를 지워라...‘잠실 거포’ 꿈꾸는 페르난데스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이번에는 정말 달라야 한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쿠바)의 어깨가 무겁다. 두산이 페르난데스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비시즌 NC로 FA 이적한 양의지의 공백 때문이다. 양의지는 두산의 안방마님이기도 했지만 김재환, 최주환과 타선의 중심을 담당했다. 올해는 페르난데스가 무게감을 더해야 한다. 두산이 선택한 가장 큰 이유도 ‘타격’ 때문이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지바롯데와의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 타자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타구질은 나쁘지 않아 기대감을 안겼다. 콘택트 능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근육량을 늘리고 타격 자세를 바꾸는 등 노력을 통해 성장했다. 선구안도 뛰어나다. 마이너리그에서 2년간 184경기 775타석에 나서 68삼진만 허용했다. 파워도 갖췄다. 쿠바에서 8시즌 통산 장타율 0.423, 홈런 37개를 기록했고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2시즌 간 장타율 0.516, 홈런 33개를 선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LA에인절스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116타수 31안타) 2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수비 능력도 빠지지 않는다. 1루를 놓고 오재일과 경합한다. 주 포지션은 1루지만 2, 3루수 경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은 “2루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도 “필요하다면 1루만을 고집하지 않고 내야 어디든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두산의 외국인 타자 농사는 흉작이었다. 지난 시즌 야심 차게 선택했던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에서 타율 0.138(65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1, 2군을 오가며 헤매다 6월 두산과 이별했다. 대체 선수로 영입한 스캇 반슬라이크도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28(39타수 5안타)에 그쳤다. 허리 부상으로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석 달 만에 방출됐다.
두산의 시선은 자연스레 페르난데스에게 쏠린다. 타선에서 양의지의 빈자리를 채우고, 외인 타자에 대한 갈증을 풀어줘야 한다. 잠실 거포로 거듭나야 하는 페르난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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