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귀국한’ KIA 마운드, 김기훈에 쏠리는 두배의 시선
KIA 김기훈. KIA타이거즈 제공
KIA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베테랑 투수 김세현과 윤석민을 잇달아 떠나보냈다. 김세현은 몸상태를 충분히 끌어올리지 못했고, 윤석민은 피칭을 재개하자마자 어깨 통증이 도져 각각 한국으로 돌아갔다.
두 투수 모두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 시즌 부활해 KIA 마운드에 보탬이 됐어야 할 상황이었다. KIA는 지난 시즌 막판 김윤동과 임기준이 불펜에서 잘 던져 5강에 턱걸이하긴 했지만 투수진이 전반적으로 얇은 탓에 고전했다. 임기준도 어깨쪽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하고 함평 재활군에 남아 재활 과정을 거쳤다. 임기준과 김세현이 뒤늦게 대만에 차린 2군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은 불행중 다행이지만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낸 KIA 신인 좌완 김기훈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연고팀 KIA에 1차지명된 김기훈은 고등학교 때부터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며 관심을 받았다. 청소년 야구 대표팀에 선발된 경력은 물론이고, 속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1차지명이 부활한 2014년 이후 KIA 1차지명 선수 중 주전 야수나 선발감으로 자리잡은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역설적으로 김기훈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고등학교 직속 후배라는 인연도 있다.
불펜 피칭에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들었고, 이어진 연습경기 등판에서도 1군 합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연습경기에서 볼넷을 3개 내주긴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18일 히로시마를 상대로는 2이닝을 던지며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았지만 그 외엔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8일 경기에서 최고구속은 시속 148㎞로 측정됐다. 국내에서 공 빠르기로 손꼽히는 팀 선배 한승혁이 같은날 기록했던 최고구속과 같다. 시즌 개막 후에는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기대해볼 수 있다.
공빠르기만큼 KIA가 주목하는 것은 김기훈의 씩씩함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김기훈을 두고 “또래들 사이에서는 대장이라고 하더라. 리더십이 있는 스타일이라고 한다”며 “마운드에서도 전투적인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첫 연습경기에서 2루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던 점도 높이 평가했다. 연습경기에서는 긴장하면서 많은 사사구를 내주긴 했지만 KIA 코칭스태프들은 프로무대에 적응하면 이 점도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김기훈은 “고등학교 때 승부구로 던졌던 코스와 구종을 일본 프로선수들이 커트해냈을 때 수준차를 느꼈다”면서도 “부상없이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조심스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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