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의 화려한 복귀전에 미 언론도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홈구장 레콤파크에서 펼쳐진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리는 활약이었다. 2회 첫 타석에 나선 강정호는 트레버 리차드를 상대로 담장을 넘겼고, 곧바로 두 번째 타석인 4회에 지난해 KIA에서 뛴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강정호는 6회초 교체됐고,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미국 현지 언론은 강정호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트리뷴 리뷰’는 “강정호의 강렬한 데뷔가 피츠버그에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피츠버그는 로테이션을 돌 5선발부터 유격수를 비롯한 중앙 내야수, 그리고 잠재력 있는 거포가 불확실해 초점을 맞췄다”라며 “아마 한국의 슈퍼스타 3루수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불확실성을 지워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비록 이날 바람이 왼쪽으로 강하게 불면서 강정호가 예전의 폼을 완벽하게 되찾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희망적인 도약”이라며 올 시즌 강정호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강정호 역시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2016년 12월 음주운전에 걸리면서 비자 발급이 거부당해 2017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8년 대부분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강정호는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야구 선수로서 뿐 아니라 개인으로서도 확실히 중요하다”라며 “더이상 나쁜 선택을 하지 않겠다. 야구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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