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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맨' 베탄코트, "포수가 1순위, 포수로 더 많은 경기 나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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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NC 베탄코트

[STN스포츠(인천공항)=윤승재 기자]

"포수로서 더 많은 경기에 나섰으면 좋겠다."

NC다이노스의 '멀티플레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27)가 포수 마스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베탄코트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개최된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다. 베탄코트는 "만족스럽고 성공적인 전지훈련이었다. 처음 만나는 선수들과 함께 잘 어울리며 재밌게 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활짝 웃었다. 

새 용병으로 참가한 첫 스프링캠프였지만, 베탄코트는 어색한 기색 하나 없이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냈다. 동료 선수들의 도움이 컸다. '베탄' 혹은 '탄이 형'이라 부르며 먼저 다가와준 동료들 덕에 큰 어려움 없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베탄코트는 "처음 팀에 합류했는데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주고 소통하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웠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며 기뻐했다.

베탄코트는 이번 캠프에서 포수는 물론 1루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 훈련을 소화해냈다. 특히 포수 포지션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 2일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강한 송구로 두 차례나 도루를 저지했고, 이후 경기에서도 안정된 리드와 수비를 선보이며 포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본 이동욱 감독은 그를 백업 포수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가 연습경기에서 도루를 저지하는 모습도 보였고, 국내 투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춰왔다"라고 만족해하며 "양의지가 뛰지 못할 때 베탄코트가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있다. 팀의 상황에 맞게 결정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시애틀 마리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포수로 출전한 베탄코트

베탄코트 역시 포수 포지션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베탄코트는 "바라건대(Hopefully), 포수가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 중) 내 1순위 포지션이 될 것이다. 포수로서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라고 전하며 포수 출전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1루수와 외야수 등 어느 포지션으로 나가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한편,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NC는 양의지와 베탄코트 등 뉴페이스의 영입으로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그를 향한 기대에 부담감도 상당할 터. 하지만 베탄코트는 "압박감은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어느 팀을 가든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있고 나쁜 성적을 낼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과 잘 협업해서 조금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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