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1군 경기’ 상동구장, 후끈했던 열기
5년 만에 1군 경기가 열린 12일 김해 상동구장에는 모처럼 많은 팬들이 몰렸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관중들. 김해|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와! 이대호다!”
롯데 자이언츠는 2007년 김해시 상동면에 2군 전용구장인 상동 야구장을 완공했다. 경기장은 물론 실내 훈련장에 2군 선수단 숙소까지 겸비한 곳으로 완공 당시만 해도 최신식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12년이 지났고, 그 사이 타 구단들도 최신식 2군 구장을 건립했다. 그만큼 상동구장의 시설은 상대적으로 열악해졌다.
하지만 대체재 역할로는 손색이 없다. 2014년 시범경기 당시 사직구장은 전광판 교체 공사 중이었다. 롯데의 홈경기는 상동구장에서 열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사직구장의 리모델링 관계로 12·13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은 상동구장에서 열린다.
상동구장은 사직구장에서 차로만 30분 이상 걸리며, 대중교통 수단도 열악하다.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도 “팬들이 많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기분 좋게 빗나갔다. 이날 상동구장에는 구단 추산 450여 명의 팬이 입장했다. 포수 후면 관중석(약 200여 석)은 꽉 찼고 입석 팬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도저히 수용이 불가능했고 구단은 급히 3루 측 펜스를 개방했다. 3루 옆과 외야 펜스 뒤쪽 공간까지 임시 관중석으로 둔갑했다.
팬들은 관중석 근처로 파울볼이 떨어지면 “아주라~!”를 외쳤고, NC 투수의 주자 견제 때는 “마!”를 외쳤다. 사직구장에서 볼 수 있는 롯데만의 응원 풍경이 상동으로 고스란히 옮겨온 셈이다. 특히 6-4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 채태인 타석에 이대호가 대타로 들어서자 열기는 정점에 달했다. 이대호의 스윙 한 번에 관중들은 환호와 탄식을 연거푸 뱉었다.
김해시에 거주하는 김일형(43) 씨는 “회사에 오후 반차를 내고 왔다. 이대호, 양의지 등 국가대표 선수를 상동에서 볼 기회는 흔치 않다”며 “한두 차례 시범경기라도 상동구장에서 열린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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