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14년 만에 NBA '봄 농구' 무산
휴스턴 하든, 샌안토니오전서 개인최다 타이 61득점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5·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14년 만에 '봄 코트'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레이커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브루클린 네츠와 홈경기에서 106-111로 졌다.
이로써 최근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이 31승 41패가 된 서부 콘퍼런스 11위 레이커스는 잔여 경기 결과 에 상관없이 이날로 8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서부 콘퍼런스 8위 샌안토니오 스퍼스(42승 31패)와 10.5경기 차가 나는 상황에서 레이커스가 남은 10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8위 안에 들 수는 없다.
레이커스는 2013-2014시즌부터 6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지난해 7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도 쓴맛을 봤다.
지난해 레이커스는 5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제임스와 4년간 1억5천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네 차례나 뽑히고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NBA 파이널 무대를 밟은 현역 최고 스타 제임스를 앞세워 부진의 사슬을 끊어보겠다는 것이었다.
올 시즌 중반 레이커스는 서부 콘퍼런스 4위까지 오르며 제임스 영입 효과를 보는 듯했다.
하지만 동부 콘퍼런스에서만 뛰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첫 시즌을 보내게 된 제임스도 결국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끌지는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오히려 제임스도 클리블랜드에서 NBA 2년 차를 보낸 2004-2005시즌 이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이날 제임스가 25득점 14어시스트 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저베일 맥기도 33득점 20리바운드로 활약했음에도 레이커스는 무릎을 꿇었다.
브루클린은 조 해리스(26점), 디안젤로 러셀(21점 13어시스트)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레이커스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휴스턴 로키츠의 가든 제임스 하든은 샌안토니오와의 홈경기에서 혼자 61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111-105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은 이날 3점슛 13개를 던져 9개(성공률 69.2%)를 림에 꽂았다. 리바운드 7개를 걷어냈고 스틸 3개도 성공했다.
61점은 하든의 NBA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하든은 지난 1월 24일 뉴욕 닉스와의 원정경기(휴스턴 114-110 승리)에서도 61점을 넣었다.
올 시즌 하든이 50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이번이 여덟 번째다.
하든이 1쿼터에만 27점을 넣는 등 초반부터 득점포를 폭발하면서 휴스턴은 전반을 62-47로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후반 들어 휴스턴의 외곽슛이 갑자기 흔들린 틈을 타 샌안토니오가 81-81로 균형을 맞춘 채 3쿼터를 마쳤다.
기세를 몰아 샌안토니오는 4쿼터 4분 47초 전 100-94까지 앞서며 역전승을 바라봤다.
이때 하든이 다시 나섰다. 하든은 이후 3점슛 세 방을 연속해서 터트리는 등 3분여 동안 휴스턴의 13득점을 홀로 책임지면서 107-102로 전세를 뒤집었다.
◇ 23일 전적
올랜도 123-119 멤피스
오클라호마시티 116-109 토론토
덴버 111-93 뉴욕
LA 클리퍼스 110-108 클리블랜드
휴스턴 111-105 샌안토니오
밀워키 116-87 마이애미
브루클린 111-106 LA 레이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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