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향한 빈볼에 분노한 푸이그, 이적 이후 첫 퇴장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29)가 분노했다. 동료를 향한 빈볼에 격분한 나머지 퇴장까지 당했다. 신시내티 레즈 이적 후 첫 퇴장이다.
푸이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회초 퇴장을 당했다. 양 팀 사이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고, 극도로 흥분하며 사태를 키운 푸이그에게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 불같은 성격의 푸이그는 지난 6년간 LA 다저스에서 4차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이번이 통산 5번째 퇴장.
상황은 이랬다. 2회초 무사 1루에서 신시내티 데릭 디트리치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큰 타구, 디트리치는 1루로 바로 뛰지 않고 타석에 서서 타구를 감상했다. 5초가량 지켜본 뒤 베이스를 돌았다. 피츠버그 투수 크리스 아처의 표정이 굳어졌고,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홈에 들어온 디트리치에게 한마디했다.
이어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디트리치에게 예상대로 ‘빈볼’이 날아들었다. 아처는 작심한듯 초구부터 디트리치의 허리 뒤쪽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다. 그러자 1루측 신시내티 덕아웃에서 데이비드 벨 감독이 뛰어나와 구심을 맡은 제프 켈로그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했고, 양 팀 선수들까지 덕아웃을 비우며 마운드로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상황이 정리되는가 싶었지만 갑자기 푸이그가 마치 뿔난 황소처럼 피츠버그 선수단 무리로 뛰어들었다. 피츠버그 멜키 카브레라가 말리고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이어 신시내티 팀 동료 터커 반하트가 넘어지면서까지 푸이그의 유니폼 끝자락을 붙잡아 가까스로 말렸다.
선수들끼리 물리적인 큰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켈로그 구심은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키운 신시내티 벨 감독과 푸이그, 투수 아미르 가렛 그리고 피츠버그 투수 펠리페 바스케스, 키오니 켈라에게 퇴장 조치를 취했다. 이에 푸이그는 불만스런 제스처를 취했고, 피츠버그 팬들이 야유를 쏟아냈다.
푸이그는 퇴장 전까지 2타석에서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 포수 앞 땅볼로 힘 없이 물러난 뒤 3회 투수 송구 실책으로 1루에 나갔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며 흐름을 깼다. 시즌 타율은 1할3푼3리(31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푸이그가 빠진 자리에는 맷 켐프가 들어갔다.
한편 사건의 빌미를 제공한 디트리치, 빈볼을 던진 아처는 그대로 경기에 남았다. 상황이 정리된 뒤 아처는 디트리치를 5구째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 피츠버그 홈팬들로부터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waw@osen.co.kr
[사진] 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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