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박탈' FIFA U-20 월드컵 개최지, 아르헨 확정적… 발표만 남았다

인도네시아가 박탈당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권이 아르헨티나에 주어질 전망이다. 사실상 발표만 앞두고 있다.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31일(한국시간) 파라과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U20 월드컵) 개최 정부 보증을 받은 유일한 후보는 아르헨티나다. 2, 3일 안에 FIFA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FIFA는 지난 3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U20 월드컵 개최가 무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판티노 회장과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PSSI)과 회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유는 인도네시아와 이스라엘의 국가적인 갈등 때문이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외교적으로 팔레스타인과 가깝고 이스라엘과는 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31일 발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본선 조추첨식도 취소됐다. 발리의 와얀 코스터 주지사가 이스라엘의 입국을 허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FIFA는 본선 조추첨식을 취소하고 인니 축구협회와 논의 끝에 개최지를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 서형권 기자

차기 개최지는 아르헨티나가 유력하다.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FIFA에 대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아르헨티나가 유일한 입후보국이라 사실상 개최가 확정적이다. 아르헨티나 소식에 정통한 가스톤 에둘 기자도 트위터로 "U20 월드컵은 아르헨타나에서 열릴 것이다. 토요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에 발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스라엘도 아르헨티나 개최를 반겼다. 에얄 셀라 주아르헨티나 이스라엘 대사는 "아르헨티나는 세계 챔피언으로서 자격이 있다. 이스라엘은 아르헨티나의 개최를 지지한다"며 아르헨티나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멋진 나라다. 2030년 월드컵도 개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개최가 확정되면 참가국에 변화도 생긴다.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U20 대표팀 대신 참가권을 얻는다. 아르헨티나는 당초 이번 대회 참가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도 개최지 변경을 주시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이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예선을 겸한 U-20 아시안컵에서 4강에 진출해 본선 티켓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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