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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판 뒤집은 '빌런 자매', 반대편엔 몽골 동생 품은 '천사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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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배구판을 휘저은 선수를 꼽자면, 단연 여러의미로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다.

물론 4강 신화를 이룩한 도쿄 올림픽 태극전사들도 올 여름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그러나 쌍둥이만큼 꾸준히 이슈를 만들지는 못했다. 

지난 2월, 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이 처음으로 제기된 뒤 여자배구판은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게다가 이다영의 전 남편 A씨까지 혼인생활 도중 아내의 폭행과 외도 혐의를 주장하며 사태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이다영이 친언니 이재영에게 보낸 욕설 메시지로 인해 '자매 사이도 좋지 않다' 는 의혹이 추가 제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국내에서 자숙하는 대신 그리스 PAOK구단으로 이적해 선수로써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판을 한바탕 들썩이게 만든 '빌런 자매' 들의 국내 소식은 이렇게 잠시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한편, 이렇게 한 집안에서 형제자매가 모두 프로배구계에 몸 담은 케이스는 흔하지 않다. 양쪽 다 프로인 경우는 이재영-이다영을 제외하고도 전직 배구선수인 한유미(39)와 현역 한송이(37)가 대표적 예시다.

남자배구판에서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동생 홍동선(현대캐피탈)과 먼저 프로에 입단한 형 홍기선(우리카드) 형제가 있다.

사진= KGC인삼공사 소속 세터 염혜선(좌)-염어르헝 자매, [염혜선 인스타그램 계정/KBS 인터뷰 화면]

그러던 차에 올해 또 한 쌍의 '자매 배구선수' 가 탄생했다.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세터 염혜선(30)-염어르헝(17, 센터·레프트, 목포여상) 은 후일 한국 배구사에 '좋은 자매' 의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케이스다. 어르헝은 한국 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 염혜선이 특별히 '가족' 으로 품에 안은 선수다.

목포여상에 재학중인 어르헝은 몽골에서 배구를 처음 시작했다. 가족은 전부 농구를 했지만 그는 일찌감치 배구에 눈을 떴다. 그러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아시아 배구 강국인 한국이었다. 어르헝은 오로지 배구를 배우기 위해 친구 잔치브 샤눌(17, 목포여상)과 함께 한국에 넘어왔다. 

195cm에 육박하는 어르헝의 탁월한 신장은 배구 관계자들의 눈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커다란 키로 블로킹 높이도 압도적이고, 파워가 강력해 공격 또한 준수하다. 신장에 비해 타점이 조금 낮고 스피드가 약하지만 현재 차차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당시 시즌이 끝나면 모교에 종종 들렀던 염혜선은, 범상찮은 기량과 체격의 어르헝을 보고 아버지 염경열 씨에게 입양을 제안했다. 전도유망한 선수를 좀 더 잘 키워보기 위해서였다. 해외에서 온 미성년 선수의 경우 입양을 하면 귀화가 다소 수월해진다. 염 씨는 딸의 어려운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사진= 목포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인 염어르헝(좌)과 잔치브 샤눌, 전남교육청

그리고 지난 8월, 마침내 어르헝은 염혜선의 집에 입양되었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국가대표 세터가 한 가족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어르헝은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혜선 언니가) 학교에 올때 홍차, 치킨도 사오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온다" 며, "맛있는 거 같이 먹고 운동도 같이 한다" 고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아버지 염 씨는 "어르헝을 보며 입양에 대한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어르헝이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 잘 성장할 수 있게 돕고싶다" 고 밝히기도 했다. 

세터 염혜선은 배구계 대표적인 '친화 갑甲' 으로 불린다.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팀 내 선수들과 두루두루 친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초면인 신인 선수들과도 금세 친화력을 쌓는 것으로 유명하다. 팬들 사이에서는 "도대체 염혜선이 안 친한 선수가 있긴 하나", "저렇게 순하고 착한 선수가 있나" 등으로 자주 언급된다. 

그런 염혜선이기에 처음 보는 어르헝을 대번에 '잘 키워주고 싶다' 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배구판은 2군 없이 30대 초중반을 넘어가는 노장 선수들이 종종 보인다. 올해 30살인 염혜선도 마찬가지다. 젊은 유망주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것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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