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FA 커쇼 잡을 것… 슈어저도 유력 후보” 예비 전설, LAD서 계속?

LA 다저스는 ‘적어도’ 두 명의 예비 명예의 전설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33)와 맥스 슈어저(37)가 그 주인공이다.

2008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커쇼는 2014년 역사적인 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은 물론,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통산 375경기에서 184승83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유구한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에서도 최고의 투수 중 하나다.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다저스 선발진의 구원투수로 긴급히 영입된 슈어저도 만만치 않은 경력을 자랑한다. 슈어저 역시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로 MLB 통산 14년 동안 399경기에서 185승97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별 탈 없이 경력을 마무리한다면 명예의 전당 후보로 손색이 없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현재 계약이 끝난다. 슈어저는 2015년을 앞두고 워싱턴과 맺은 7년 총액 2억1000만 달러 계약이 올해로 종료된다. 커쇼 또한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3년 9300만 달러의 계약이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그렇다면 두 선수는 계속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일단 커쇼에 대해서는 결국 양자가 손을 맞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제 전성기만 못한 기량에 다저스가 생각을 다시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커쇼의 즉시전력과 상징성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MLB 전직 단장인 짐 보든은 19일(한국시간) “커쇼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7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그가 9월 현역 로스터에 복귀하기를 희망하고 있고, 10월에 있을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짚었다.

이어 “커쇼는 다저스에서 자신의 경력을 끝내길 바라고 있으며 모든 정황을 봤을 때 팀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적당한 수준에서 재계약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커쇼가 다저스 외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는 것을 상상하기는 어려운 만큼 다저스도 전설을 지키기 위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슈어저는 커쇼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선수가 팀에 대한 애정을 가진 건 아니다. 그러나 보든은 “슈어저는 캘리포니아 지역 팀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다저스와 슈어저의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캘리포니아 지역 팀은 다저스를 비롯,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이다. 네 팀 모두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슈어저는 내년 만 38세가 되지만, 3년 정도의 계약을 더 원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는 일단 슈어저의 몸 상태 등을 누구보다 면밀히 살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