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전북-인천'... 경기 후 질타, 왜?
울산 HD의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이 결정된 다음 날, 그것보다 더 주목받는 게임이 전주성에서 이어졌다. K리그 팬들 사이에서는 '전주성 전투'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양 팀 모두 벼랑끝에 선 입장이었다. 하지만 1만 8244명 현장 팬들은 물론 이를 TV 생중계로 지켜본 축구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다. 나눠 가진 승점 1점 말고는 실속이 없어 보였다.
이기는 것이 최상의 결과라지만 2게임씩 더 남아있는 입장이었기에 지지 않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전북 현대는 파이널 B그룹 최다 득점 팀(35게임 45골)으로서 이번 홈 게임에 더 공격적인 선택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서포터즈 MGB도 게임이 끝난 뒤에도 상당수 그 자리에 남아 소극적인 게임 운영을 큰 목소리로 질타했다.
김두현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2일(토) 오후 2시 전주성에서 벌어진 2024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홈 게임을 득점 없이 비기고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 차 1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유효 슛 하나뿐?
게임 전부터 전북 서포터즈 자리에 "오늘 지면 너 죽고 나 죽자" 펼침막이 내걸릴 정도로 물러날 수 없는 게임이었다. 하지만 킥오프 휘슬이 울리고 양 팀 모두 매우 조심스러운 게임을 펼치는 양상이 거듭됐다.
시작 후 10분 만에 홈 팀 날개 공격수 문선민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박재용이 인천 유나이티드 골문 바로 앞에서 높이 솟구쳐 이범수 골키퍼를 휘청거리게 한 장면과 62분에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로 보아텡의 헤더 슛이 인천 골문 왼쪽 기둥 옆으로 벗어나는 장면 말고는 전북 현대가 공격적으로 보여준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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