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3연패’ 지단 감독, 고향팀 이끌까...사우디 인수 시 즉시 부임

 오랜 시간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지네딘 지단(51·프랑스) 감독이 고향팀인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을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마르세유를 인수할 시 지단이 전권을 지닌 채 감독을 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 블뢰’는 28일(한국시간) “지단 감독은 사우디 자본이 마르세유를 인수하면 이 팀의 감독이 될 것이라 전했다. 본 매체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지단은 몇 주 전 사우디가 마르세유를 구매하면 팀을 이끌기로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선수 시절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축구대표팀 등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단은 지도자로도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를 거쳐 2016년부터 레알 마드리드 1군 팀을 지휘한 그는 2015/16, 2016/17,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3연패 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2016년 4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승승장구하며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다 무패 기록을 40경기로 경신하기도 했다. 선수 시절부터 이어온 ‘강심장’은 감독이 돼서도 여전했다. 역대 9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영광을 차지했다.

2017/18시즌이 끝난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지단 감독은 2019년 위기에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구하기 위해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지단 감독 2기를 맞이한 레알 마드리드는 2019/20시즌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 고지를 밟으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다시 팀을 떠난 지단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 여러 곳과 연결됐지만, 2년 동안 감독 커리어를 멈춘 상태다. 이런 와중에 PIF가 리그앙 강호인 마르세유 인수에 관심을 보였고, 팀을 이끌 책임자로 지단 감독을 낙점했다.

앞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PIF는 마르세유를 프랑스의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만들고자 한다. 지단 감독은 사우디 자본을 지원받아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길 기대한다. ‘프랑스 블뢰’는 “지단이 마르세유에 합류하는 이유는 프로젝트가 매우 야심 차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빅클럽들과 경쟁할 수 있는 예산을 사우디 측에서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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