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살 신인 '마구', 현지 중계진도 "이게 무슨 공이야?"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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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신인 '마구', 현지 중계진도 "이게 무슨 공이야?"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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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와무라 히로카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2살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일본인 투수 사와무라 히로카즈(보스턴)가 데뷔전에서 '마구'를 던졌다. 그립은 스플리터였는데, 구속은 패스트볼에 가깝고 움직임은 싱커에 가까웠다. 현지 중계진은 이 공의 궤적에 한 번 놀라고, 그립에 또 한 번 놀랐다.

사와무라는 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사와무라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해외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시범경기에서는 5차례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첫 2경기에서 실점이 있었으나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가 올라와 마지막 3경기는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이 3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내용도 좋았다.

사와무라는 3일 0-3으로 끌려가던 9회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자 오스틴 헤이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 던진 공이 미국 현지 취재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50km짜리 스플리터인듯 싱커인듯 아리송한 구종이 헤이즈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사와무라는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 해설진은 "지금 패스트볼인가요? 아니, 고속 스플리터네요. 싱커라고 생각했지만 스플리터군요. 대단합니다"라고 말했다. 구속은 150km에, 움직임은 싱커인데 그립은 또 스플리터인 독특한 구종이 탄생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이 공을 '고속 스플리터'로 소개했다.

2011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한 사와무라는 선발과 마무리로 모두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7년에는 시즌을 앞두고 침술 시술 문제로 어깨에 문제가 생기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지만 극복해냈다. 지난해 9월 지바롯데 마린즈로 트레이드된 뒤 팀의 정규시즌 2위 확보에 힘을 보탰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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