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이어 이대호도 작심발언 "선거철 야구장 공약, 좀 지켜주세요"
[OSEN=인천, 홍지수 기자] 최근 추신수(39·SSG 랜더스)는 한국 야구 환경을 두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에 이어 KBO 리그 베테랑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도 한목소리로 거들었다.
지난달 30일 추신수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때 한국 야구 인프라의 열악한 현실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환경이 바뀌었고,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생각하는 것은 끝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맞춰 가야 한다. 마치 무인도에 혼자 떨어진 느낌과 같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고, 어차피 해야 하는 것이 있다. 여기에 맞춰 가야 한다”며 시범경기를 마친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 과정에서 추신수는 처음 뛰어 본 잠실구장을 두고 “솔직하게 얘기하면, 사실 1군이라고 하면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KBO도 1군에서 뛰기 위해 꿈꾸며 노력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데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를 하면서도 국제대회 성적이 대단한 것이 놀랍다. 좋은 환경이라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선수가 많은데 아쉽다”고 솔직하게 꼬집었다.
원정팀 시설로 실내 배팅 케이지가 없는 것도 지적했다. 여러모로 다수의 KBO 리그 구장 환경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이 점을 두고 이대호도 공감했다.
이대호는 4월 3일 인천 개막전이 비로 취소된 뒤 야구장에 남아 인터뷰에 응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야구를 경험한 이대호는 "(추)신수가 인터뷰한 것을 봤다. (그의 말대로) 잘못된 것 같다. 원정 팀 샤워 시설이나 연습 공간이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장 오래된 구장에서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런 공간들을 만들어주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잠실구장에는) 원정팀을 위한 실내 배팅 케이지가 없다. 최소한의 준비만 있어서 아쉬웠다. 2시간 전에 야구장에 도착해 선수들이 몸 풀고, 배팅을 한 30개 치고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모든 준비를 다 하고도 안 될 수 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이대호는 "(추) 신수가 느끼는 걸 이야기했을 것이다. 그래도 야구장이 새롭게 많이 지어지고 있고, 시설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선거철마다 이야기하는데, 좀 지켜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은 선거철마다 야구장 개선, 새 야구장을 공약으로 걸고 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 야구 팬들과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야구인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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