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안 왔었다” 계약 끝난 빅스타 김연경 이제 어디로?
흥국생명과 계약이 만료된 ‘배구여제’ 김연경(33)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김연경은 지난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GS칼텍스와의 3차전에서 2-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문 뒤 취재진과 만나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2008-2009시즌을 끝으로 V리그를 떠났던 김연경은 지난해 6월 6일 오랜 해외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복귀를 전격 결심했다. 코로나19로 해외리그 진출이 불확실한 가운데 도쿄올림픽 출전과 12년만의 우승을 위해 연봉을 포함 많은 것을 포기하고 친정팀인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조건은 1년 3억5천만원.
김연경에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까지 합류한 흥국생명은 오프시즌부터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단 한 개의 우승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일격을 당했고, 핵심 전력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가 학폭 미투사태로 5라운드 도중 코트를 떠나며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마저 GS칼텍스가 차지하는 걸 바라봐야 했다.
주장이자 에이스로서 마음고생이 심했던 김연경은 “힘든 순간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서로 많이 도와주고 회사에서 지원도 많이 해줘서 그런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고 플레이오프에 이어 챔프전에 간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다사다난했던 한 시즌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자연스레 김연경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당초 1년 계약을 맺으며 다시 자유롭게 국내와 해외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연경은 이에 “전혀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면서도 “시즌 중간 많은 컨택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는 게 있다”고 솔직 고백을 했다.
아직도 세계무대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김연경이다. V리그를 비롯해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거취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연경은 “시즌이 이제 끝났으니 천천히 여유 있게 준비하면서 결정하고 싶다. 폭넓게 생각하겠다”고 향후 거취를 전했다.
일단 그 전에 오는 4월 말 국가대표팀 소집이 우선이다. 김연경이 국내 복귀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도쿄올림픽 참가였다. 그는 “많이 쉬진 못할 것 같은데 1~2주 정도 편안하게 쉬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다시 몸을 만들겠다. 이제 올림픽 준비를 해야한다”고 또 다른 여정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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