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대구에' 험난한 출발 앞둔 허삼영호

코로나19 확진자 대구 집중에 울상
시즌 초반 원정 위주 경기일정 불가피삼성은 지난 8일 일본 정부의 갑작스런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급히 귀국했다. ⓒ 연합뉴스명가 부활을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의 2020시즌이 순탄치 않다.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삼성은 연고지인 대구·경북 지역에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험난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초반보다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은 여전히 국내 최대 확진 지역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 캠프를 진행 중이던 삼성은 지난 8일 일본 정부의 갑작스런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급히 귀국했다.

연고지 대구서 훈련을 이어가야 되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선수들도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정상적인 훈련 진행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선수단의 건강이 우선인 만큼 훈련도 선뜻 나서 적극적으로 할 수 없다. 이미 KBO는 선수단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몸가짐에 더욱 예민해 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

KBO가 시즌 개막을 4월로 연기했지만 초반에는 일정상의 불리함도 감수해야 한다.

KBO는 10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구의 사태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삼성의 홈경기를 원정 경기 위주로 재편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이동거리 등 경기 환경에서 타구단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중인 마무리 오승환이 시즌 초반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원정 경기를 뒷문 불안을 안고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는 홈에서 경기를 펼치더라도 무관중 경기가 유력한 상황이라 홈 이점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단점이 발생한다.

초반부터 악재에 휘청이는 삼성은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전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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