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개막 연기, 아주 현명... 재난 극복이 우선"
지난해 12월 2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대호 선수협 회장. /사진=뉴스1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KBO 리그 개막 연기에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밝혔다.
김태현 선수협 사무총장은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의 개막 연기 결정이 나온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아주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협 이사들이 아직 모두 한국에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대호(롯데) 회장도 마찬가지여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설명한 뒤 "그럼에도 모바일 메신저로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 선수협의 현재 입장은 이 국민적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기를 원하고 선수들 또한 힘을 모두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날 KBO는 이사회(대표이사 회의)를 통해 3월 28일 예정됐던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인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선수협도 이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김 총장은 "최근 이사, 회장님과 이야기된 부분은 야구도 야구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국가 재난에서 빠르게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협동해야 하고 합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선수들 역시 모두 돕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선수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지난 2월 27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을 기부했고 선수협이 주관하는 에이전트 시험도 무기한 연기했다.
김 총장은 "최근 국가에서 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두 달마다 모이는 3월 선수협 이사회 개최도 미룬 상태다. 하루 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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