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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vs구단 大충돌 144경기 딜레마…연봉 삭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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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vs구단 大충돌 144경기 딜레마…연봉 삭감 가능성

기사입력 2020.04.23. 오후 04:52 최종수정 2020.04.23. 오후 07:36 기사원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이석우 기자
지난 21일 야구장에서는 2020시즌 첫 무관중 경기 시작을 앞두고 있었다. 같은 시각 KBO에서는 이사회가 열렸다. ‘5월5일 개막, 일단 144경기 전 경기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감독들이 작심한 듯 “144경기 전경기 추진은 무리”라고 앞다퉈 밝혔다. 잠실에서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인천에서는 SK 염경엽 감독이 144경기 무리 소신을 확고히 밝혔다. 다음날인 22일에는 KT 이강철 감독과 LG 류중일 감독이 가세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 역시 23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개막이 한 달 이상 미뤄져서 정상적으로 리그를 소화하는 데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나머지들은 다른 감독님들이 다 말씀 하셨으니 저까지 안 해도 될 것 같고. 일정상 타이트한 부분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구단 사장들이 결정한 144경기 추진에, 현장 감독들이 일제히 반발한 모양새다. ‘막내급’ 감독들이 한 발 빠진 가운데 고참급 감독들이 총대를 멨다. 10개 구단 감독 간사를 맡고 있는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감독들이)가 지금까지 수없이 얘기해 왔는데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144경기 축소=더블헤더 때문이 아니다

개막이 이미 한 달 이상 늦은 가운데 경기 일정 부담이 표면상 가장 큰 이유다. 우천 취소에 따른 더블헤더 편성 가능성이 높고, 월요일 경기 여지도 있다. 투수 로테이션이 헝클어질 수밖에 없다. 팀 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외인 투수 2명 외 국내 선발 3명을 꾸리기 어려운 팀도 있다.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선발 투수 6~7명을 필요로 한다. 7경기 중 몇 경기는 사실상 포기할 수밖에 없다. 김태형 감독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경기가 맞다. 당연히 경기 포기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감독 입장에서 이런 경기 스케줄이라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하는 경기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독이 포기한 경기를, 선수들이 열심히 할 리 없다. 이를 지켜보는 팬들 역시 즐거울 수 없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야구 저변’의 문제기도 하다. 경기 수 축소에 찬성한 한 구단 사장은 “선수층이 너무 엷다. 주전 한 두명이 다치면 시즌을 포기해야 한다. FA 몸값 양극화도 대체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아마야구 저변도 엷어지고 있어 장기적으로 경기 수 축소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긴급이사회에서 각 구단 사장들과 올 시즌 개막일 등을 논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144경기 유지=돈 보다 시스템이 더 문제

코로나19로 스포츠는 물론 세계 경제 전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최대한 적자 폭을 줄이는 게 발등의 불이다. 무관중 개막이 결정된 상황에서 경기 수 축소는 상당한 규모의 손실을 안긴다. 최근 한 구단은 무관중 개막이 결정되면서 좌석과 스카이박스의 시즌권 환불을 결정했다. 무관중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린 결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 금액만 10억원”이라고 말했다. 무관중에 따른 손해가 큰 가운데 1경기 단축할 때 광고비 등을 고려하면 팀 당 약 1억원씩 손해가 계산된다. 팀당 135경기로 9경기가 줄면 리그 전체 90억원이 날아간다. 108경기로 줄면 360억원이다. 여기에 타이틀 스폰서 비용, 중계권료 등은 빠졌다. “경기 축소 비율만큼 감독님들도 연봉 반납하실 건지 궁금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대응이 어려운 것은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경민 전 롯데 마케팅 팀장은 “야구는 매출 발생 분야의 다양성이 매우 큰 종목이어서, 구조적으로 전문가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당연히 외주 의존도가 높다”며 “코로나19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각 매출 분야의 문제를 풀기가 아주 어려운 구조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 속 미래 설계 기회

선수 출신의 한 단장은 “(구단과 현장)양 쪽의 입장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엄청난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털어놓았다. 구단 운영은 겉보기보다 심각하다. 수도권 구단의 한 실무 담장자는 “이미 지금까지의 손실만으로도 내년 시즌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라며 “올 연말 선수단 대거 방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구단의 관계자도 “올 겨울 좋은 FA들이 나오지만, 지금 상태라면 투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KBO와 구단 안팎에서는 “이 기회에 정규시즌 운영에 대한 큰 틀에서의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규시즌 경기를 줄이고, 포스트시즌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SK 염경엽 감독은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 등은 야구발전기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위기를 벗어나면서 미래를 설계할 기회”라고 말했다.

통합 마케팅 필요성도 커진다. 김 전 팀장은 “각 구단에 흩어져 있는 마케팅의 여러 부분들을 KBO로 모아 통합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팀의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각 구단의 마케팅 능력보다 KBO의 마케팅 능력이 비교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KBO는 일단 2020시즌의 안정적 운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감독님들의 고충도, 구단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일단 144경기를 추진하기로 한 것은 확진자 발생에 따른 추가 중단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라며 “더블헤더시 엔트리 확대 등 경기력 유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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