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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레바, 허리 근육통으로 휴식" 한숨 돌린 IBK, 봄배구 향해 끝까지 간다


IBK기업은행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러시아)가 허리 근육통으로 휴식을 취했다. 오는 7일 KGC인삼공사전 출격 대기한다. 

라자레바는 지난 27일 V-리그 도로공사와의 경기 중반부터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5세트 6-6에서 육서영과 교체됐다. 벤치에 앉은 라자레바가 눈물을 보이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은 국내 선수들로 11-7, 13-10 우위를 점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의 다음 경기는 7일 KGC인삼공사전으로 다행히 재충전할 시간을 벌었다. 도로공사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투박(2일간 외박)'이 주어졌고, 2일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라자레바는 하루 더 쉴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1일 라자레바에 대해 "허리 근육통이다. 병원에 가보자고 했는데 선수 본인이 쉬어보고 상태를 말해주겠다고 했다. 어제, 오늘 체크했는데 통증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사실상 지금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라자레바는 2일까지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다. 모레 정도 되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은 라자레바는 28경기 109세트 출전, 835득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26경기 820점을 올린 디우프(KGC인삼공사)를 제치고 득점 1위에 위치하고 있다.

라자레바가 팀 내 차지하는 전력 비중은 크다. 공격 점유율은 43%. 레프트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 센터 김수지 등이 분전하고 있지만 라자레바의 짐이 무겁다. 앞서 라자레바는 자신의 체력 관리에 대해 "아무래도 한국 배구는 이전에 있던 곳과는 달리 연습량이 많은 편이다. 몸이 맞춰져있지 않다보니 정말 힘들 때면 쉬는 날을 달라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봄배구가 간절한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정규리그 남은 2경기에 봄배구 운명이 달려있다. 3위 IBK기업은행(13승15패, 승점 40)은 4위 도로공사(12승15패, 승점 39)와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티켓 1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승수와 승점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지만, 도로공사의 잔여경기는 3경기다. 

김 감독도 "이제 끝까지 가봐야 한다. 도로공사 경기도 지켜보겠지만 우리도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자레바와 함께 따뜻한 봄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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