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48년 만에 정상 오를까

48년 만의 우승을 향한 행보가 거침이 없다. 밀워키 벅스가 2018~2019 미국프로농구(NBA) 전체 승률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까지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얻었다.

밀워키는 5일 미국 필라델피아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 128-12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59승20패를 기록한 밀워키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NBA 전체 승률 1위를 확정했다. 동부콘퍼런스 2위 토론토 랩터스(56승23패)와 3경기 차이인데, 남은 경기에서 밀워키가 다 지고 토론토가 다 이긴다고 하더라도 공동 1위다.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 밀워키가 토론토에 3승1패로 앞서 밀워키가 동부콘퍼런스 톱시드, 더 나아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경우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

밀워키의 선전을 이끈 선수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사진)다. 211㎝, 109.8㎏의 우월한 신체조건과 르브론 제임스 못지않은 화려한 운동능력을 자랑하는 아테토쿤보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이날 경기에서도 45점·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NBA 최고 빅맨 중 한 명인 조엘 엠비드(34점·13리바운드·13어시스트)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시스템 농구의 권위자인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농구의 트렌드인 3점슛에 주목해 슈터를 대거 보강하며 외곽 공격 비중을 크게 늘렸음은 물론 경기 페이스도 빠르게 가져가면서 아테토쿤보의 운동능력을 이용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장기인 수비에도 손을 대 수비력까지 크게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밀워키의 득실 마진은 +9.3점으로 NBA 전체 1위다.

밀워키는 1970~1971시즌 카림 압둘-자바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한 뒤 더 이상의 우승이 없다. 마지막 우승으로부터 48년이 지난 올해, 밀워키가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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