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패배 후 "호날두야, 괜찮니?"…"엄마, 이건 그냥 축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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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패배 후 "호날두야, 괜찮니?"…"엄마, 이건 그냥 축구에요"

마법사 2 461 0 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지난 3일 전용기에 올라탔다. 목적지는 고향인 포르투갈 마데이라섬.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루씨(64)가 뇌졸중 의심 증세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다.

호날두는 이렇듯 어머니와 관련된 일이라면 '열 일 제쳐둔다'. 이유가 있다. 스무 살 때인 2005년, 알코올 중독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부친이 간 질환으로 끝내 사망하면서 어머니가 홀로 남겨졌다. 1년 뒤 돌로레스씨가 청천벽력 같은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당시 치료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유방암이 재발해 암과 사투를 벌였다. 맨유,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면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고, 억만장자가 되는 꿈을 이뤘지만, 어릴 적 청소부를 하며 생계를 도운 모친을 보며 남몰래 마음 아파했을 아들의 마음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2015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호날두'에 등장하는 돌로레스씨는 여느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 12세 아들을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유학' 보낸 뒤 홀로 고생한 아들이 애처롭기만 했다. 돌로레스씨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독일전에서 고전하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경기 도중 집을 나와 거리를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런 어머니를 위로하는 건 호날두다. 수화기 너머 연신 "괜찮냐"고 물어보던 어머니에게 호날두는 말한다. "어머니, 이건 그냥 (축구)게임이에요."

돌로레스씨는 과거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임신했을 때 이미 아이 셋을 키우고 있어 진지하게 낙태를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성인이 된 호날두는 출생비밀을 농담 소재로 삼아 돌로레스씨를 웃게 한다.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길 원치 않으셨지만, 이젠 내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네요."

호날두는 어머니의 생신을 챙기지 않았단 이유로 전 여자친구인 이리나 샤크와 헤어졌다는 설이 있다. 진위를 떠나, 호날두가 어머니를 얼마나 애틋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다. 어머니는, 호날두가 수많은 스캔들에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축구에만 집중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돌로레스씨는 프로 초창기 호날두의 돈 관리를 직접 했다. 어린 손주도 직접 돌봤다.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호날두는 5일 SNS를 통해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어머니는 현재 안정을 되찾았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한 뒤 다시 토리노로 돌아와 주말 경기를 준비했다. 돌로레스씨는 장문의 글을 통해 '운이 좋았다. 며칠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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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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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문 2020.03.10 00:19  
질수도 있죠... 훈훈합니다.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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