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의 팬서비스 논란, 추신수 "각오하고 왔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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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팬서비스 논란, 추신수 "각오하고 왔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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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팬서비스 논란, 추신수 "각오하고 왔다. 부탁드리고 싶은 건..." [오!쎈 경산]

기사입력 2021.03.19. 오후 04:21 최종수정 2021.03.19. 오후 04:21 기사원문
[OSEN=경산(영남대), 손찬익 기자] 추신수가 배트와 야구공에 사인을 하고 있다. /what@osen.co.kr

[OSEN=영남대(경산), 손찬익 기자] 지난 18일 오후 영남대학교 야구장. 평소와 달리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치른 SSG 랜더스가 이날 영남대 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야구장 주변에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영남대 야구부는 물론 육상부와 일반 학생까지 추신수의 행동 하나하나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슈퍼스타가 훈련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 드는 사람들과 사인을 받기 위해 노트 또는 야구공을 들고 서성거리는 이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추신수는 훈련을 마친 뒤 이들을 향해 팬서비스에 나섰다. 추신수로부터 사인을 받거나 셀카를 찍는 데 성공한 이들의 표정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1루 덕아웃 한 켠에 사인볼과 사인 배트가 가득 놓여 있었다. 당연히 추신수의 몫이었다. 그는 "귀국 후 (사인을) 진짜 많이 하고 있다.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왔다"고 웃어 보였다.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팬서비스가 몸에 배어있다.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 사이에 자주 도마 위에 오르는 일부 선수들과 대조적이었다. 

추신수는 KBO리그의 팬서비스 논란에 대해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의 팬서비스 관련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팬들이 있어야 선수도 가치가 있다'는 게 맞는 말이지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건 어느 정도 체계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로 지켜야 할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는 "선수 이전에 똑같은 사람이다. 100명이 있으면 100명 모두에게 (팬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면서 "(팬서비스를 받지 못한) 아주 극소수의 팬들 사이에서 (팬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경기 시작하기 5~6시간 전에 야구장에 와서 경기 후 지쳐 있는 상황에서 사인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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