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도쿄올림픽 취소시 GDP 1.4% 하락, 손실액 7조8천억엔" 일본 경제에 막대한 타격

오는 7월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출처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전세계 대유행병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진 2020 도쿄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일본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은 오는 7월24일~8월9일 열릴 예정인데, 코로나19의 확진자수가 새로운 대륙과 국가로 더욱 퍼져나가면서 7월에도 안전을 장담 못하게 되는 형국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7일 현재 전세계 91개국에서 감염자수는 10만명을 돌파했다. 바티칸 시국, 부탄 등 외부 출입이 극히 제한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SMBC 닛코증권이 전날 펴낸 보고서에는 올림픽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가 실종될 경우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성장률(GDP)이 1.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전 세계 관람객의 소비가 사라지면서 6700억엔(64억 달러)에 이르는 직접 경제 효과를 날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로 인한 GDP 손실액은 무려 7조8000억엔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닛코증권은 코로나 19가 7월까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올림픽이 취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일본 기업들의 매출도 2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코로나 19 확산세가 4월까지 진정된다면 GDP 손실액이 0.9% 정도로 제한적인 피해만 줄 것으로 닛코증권은 점쳤다.

올림픽의 명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치적 생명도 달려 있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가 동아시아로 확산하는 국면에서 일단 헛발질로 빈축을 샀다.

일본 내 확진자수가 1000명을 돌파한 지난 5일 한국과 중국에 대한 입국규제를 뒤늦게 발표해 논란이 됐다.

코로나19 검사건수도 한국과 비교해 1/10에 불과해 검사를 받지않은 감염자들에 의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지 모른다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반드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목표로 코로나19를 과소대응하는 ‘꼼수’에 일본 내 여론도 심상치 않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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