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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 문책성 말소' 김태형 "나이가 몇인데, 그게 무슨 피칭인가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이 투수 김강률(32)에게 단단히 화가 났다. 전날 KT 위즈전 피칭 때문이다. 1군 엔트리에서 빼며 "그렇게 던지면 안 된다"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김강률은 어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야수들도 보는데 그런 피칭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속) 147~148km 던지던 투수가 140km로 던지더라. 좋든 나쁘든 자기 공을 던져야 했다. 공을 자꾸 빼더라. 나이가 몇인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김강률은 전날인 22일 잠실 KT전에서 8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수비 실책 2개가 나오면서 자책점은 없었다. 그러나 3-9였던 스코어가 3-17로 벌어지고 말았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 보였다. 구속을 보면, 속구 평균 143.7km를 기록했다(스탯티즈 기준). 10월 들어 가장 낮은 구속이다. 이전 2경기에서는 평균 145~146km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도 이미 메시지를 보냈다. 8회 잇달아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와중에도 교체하지 않았다. 불펜에서 몸을 푸는 투수도 없었다. 김강률은 무려 51개의 공을 던졌고, 어렵게 8회를 마쳤다.

그리고 하루 뒤인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의 강경한 어조로 봤을 때 문책성 말소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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