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부진에 빠져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FA컵에서 탈락했다. 게다가 4경기째 무승이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에미레이츠 FA컵 5라운드(16강) 노리치시티와 경기에서 연장 후반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졌다.

토트넘은 첫 번째 키커 대결에서 에릭 다이어가 성공하고 미첼 포름 골키퍼가 막아 내면서 앞서 갔다.

하지만 두 번째 키커 에릭 라멜라가 찬 공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노리치시티 두 번째 키커 아담 이다의 골로 1-1 동점이 됐다.

토트넘은 2-2에서 네 번째 키커 트로이 패럿이 실축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2-3에서 5번째 키커 제드손 페르난데스가 찬 공마저 막히는 바람에 경기가 끝났다.

팀 크룰 노리치시티 골키퍼는 페널티킥 2개를 연속해서 막아 내면서 영웅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수비수 얀 베르통언의 선제 골로 앞서 갔다.

0-0이던 전반 13분 프리킥 상황에서 지오바니 로셀소가 올린 공을 베르통언이 머리에 맞혀 골망을 갈랐다.

다빈손 산체스와 에릭 다이어 센터백 두 명이 상대 수비수들을 가까운 포스트로 유도한 사이 먼 포스트로 공을 보내 허를 찌른 작전이었다.

주포 2명의 이탈로 칼이 무뎌져 있는 토트넘은 수비에 무게를 두고 1골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중반까지 1골 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노리치시티의 파상공세에 끝내 무너졌다.

후반 33분 노리치시티의 중거리 슛이 미셸 포름 골키퍼 손에 맞아 앞으로 크게 튀었고, 요시프 드르미치가 발을 갖다 대어 골문을 열었다.

1-1로 돌입한 연장전에서 토트넘은 패럿을 교체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반코트 게임에도 노리치시티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변수가 많은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지난 시즌엔 4라운드, 올 시즌엔 5라운드에서 FA컵 여정이 끝났다. 또 지난달 20일 RB라이프치히와 챔피언스리그를 시작으로 첼시, 울버햄튼과 리그 경기 그리고 이날 FA컵까지 연패가 4경기로 늘어났다.

노리치시티는 맨유와 더비 경기 승자와 8강에서 겨룬다.

잉글랜드 FA컵은 1871년 출범해 149년 역사를 자랑한다. 13번 트로피를 들어올린 아스널이 최다 우승 팀, 지난해엔 맨체스터시티가 결승전에서 왓포드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트넘은 FA컵에서 8차례(1900–01, 1920–21, 1960–61, 1961–62, 1966–67, 1980–81, 1981–82, 1990–91)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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