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 감돌았던 LG의 귀국 현장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LG 트윈스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무리하고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입국했다.LG 선수단은 당초 전훈기간을 연장하여 19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일본의 코로나19에 대한 입국정책 변경으로 8일 이후는 귀국편이 불가하다는 판단에 급히 귀국을 결정하게 됐다.LG 오지환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cej@osen.co.kr

[OSEN=인천국제공항, 손찬익 기자]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LG 트윈스 선수단이 캠프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지난달 26일 오키나와에 2차 캠프를 꾸린 LG 선수단은 오는 11일 귀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되자 일정을 연장해 18일 돌아올 계획이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9일 0시부터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LG는 7일 귀국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은 썰렁하다 못해 적막감이 감돌았다.’대한민국의 관문’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였다. 평소라면 수화물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을텐데 곧바로 짐을 챙겨 나왔다. 모 코치는 “인천국제공항이 이렇게 썰렁한 건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KBO와 10개 구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팬들과의 접촉을 막기로 했다. 자칫 선수들에게 감염된다면 팀은 물론 리그 전체가 흔들리게 된다. 이미 각 구단의 연습경기에서는 팬을 비롯해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다. 시범경기를 중단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이에 따라 ▲선수와 대면 만남 ▲사인 및 사진 요청 ▲선물 전달 ▲선수단 동선 근거리 접촉 등을 제한하기로 했다. 그래서 일까. 선수들의 귀국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일부 여성팬들과 공항에 근무하는 직원들만 눈에 띄었다.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조용히 공항을 빠져 나갔다. 

한편 LG 선수단은 귀국 후 하루를 쉰 뒤 9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합숙 훈련을 시작한다.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이상 투수), 로베르토 라모스(내야수) 등 외국인 선수들은 구단 측의 배려로 당분간 고향에서 몸을 만들 예정. 시즌 개막 2주 전에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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