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무산
'쉽지 않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송민규(왼쪽)-남지성이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와 데이비스컵 예선 복식에서 작전을 논의하고 있다.(칼리아리=대한테니스협회)
한국 남자 테니스가 12년 만의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강호 이탈리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정희성 감독(부천시청)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칼리아리테니스클럽 센터 코트에서 끝난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데이비스컵) 이탈리아와 예선에서 3패를 안았다. 전날 1, 2단식을 내준 데 이어 이날 기대를 걸었던 세 번째 경기인 복식에서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남지성(238위·세종시청)-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가 나섰지만 파비오 포니니(11위)-시모네 보렐리(467위)를 넘지 못했다. 1시간 2분 만에 세트 스코어 0 대 2(3-6 1-6) 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전날 이덕희(251위·현대자동차 후원·서울시청)와 남지성이 1, 2단식에서 모두 0 대 2로 졌다.
3패를 안은 한국은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오는 9월 월드 그룹 1로 내려가게 됐다. 다음 주 추첨을 통해 결정되는 상대와 내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탈리아는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상위 18개 국가가 겨루는 본선에 나서게 됐다. 이탈리아는 국가 랭킹 11위, 한국은 18계단 낮은 29위다.
한국이 데이비스컵 본선에 나선 것은 당시 이형택, 임규태가 주축을 이룬 2008년이 마지막이다. 앞서는 1981년과 1987년 본선에 진출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본선에서 한국은 이탈리아를 만나 각각 1 대 3, 2 대 3으로 졌다.
당초 이탈리아는 지난 5일 발표한 대진에서는 복식에 로렌조 소네고(46위)-스테파노 트라발리아(86위)를 예고했다. 그러나 7일 경기에 앞서 명단을 전격 교체했다.
전날 2연승을 거둔 만큼 복식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에이스 포니니와 복식 전문 선수인 보렐리를 내세워 3연승으로 예선을 끝내겠다는 것. 4단식 1복식으로 열리는 이번 예선은 3승을 거두면 승리한다. 보렐리는 복식 전문 선수로 랭킹이 71위다. 복식 103위의 남지성, 113위의 송민규보다 높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 송민규가 7일(현지 시간) 이탈리아와 데이비스컵 예선 복식 경기에서 발리를 시도하고 있다.(칼리아리=대한테니스협회)
대표팀은 출발이 좋지 않았다. 송민규의 첫 서브 게임부터 듀스 끝에 브레이크를 당했다. 이탈리아는 보렐리의 서브 게임까지 따내며 2 대 0으로 앞서갔다.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복식 본선 2회전까지 진출한 남지성-송민규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게임 스코어 0 대 2에서 남지성의 서브 게임 때 전위 송민규의 강력한 스매싱과 철통 발리로 한 게임을 만회했다. 이어 포니니의 서브 난조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송민규의 서브 게임마저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니니-보렐리의 벽은 높았다. 상대의 예리한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렸다. 게임 스코어 3 대 3에서 남지성의 서브 게임을 듀스 끝에 내준 게 아쉬웠다. 이어 3 대 5 상황에서 송민규의 서브 게임 때 듀스 끝에 남지성의 백핸드 발리가 벗어나며 1세트를 3 대 6으로 내줬다.
이탈리아는 1세트 뒤 포니니가 메디컬 타임을 부르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보렐리의 강한 스트로크와 포니니의 스매싱으로 2세트까지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예선은 코로나19 여파로 이틀 모두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다. 당초 국제테니스연맹(ITF)과 이탈리아테니스협회는 정상적으로 예선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탈리아 정부의 결정에 지난 5일 오전 결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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