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미루고 선행 앞장서고…‘캡틴’ 양현종의 책임감
[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올해 ‘에이스’라는 칭호와 함께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함께 달게 됐다.
그 누구보다 KIA를 향한 애정이 깊은 양현종을 주장으로 선택한 인물은 다름아닌 맷 윌리엄스 신임 감독이다.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투수가 주장이 된 것은 양현종이 처음. 팀 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양현종을 윌리엄스 감독은 신뢰했고 양현종의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까지 양현종은 주장으로서 역할에 적응하려고 하고 있다. 부담감을 짊어졌지만 의연하게 주장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 스포츠 파크에서 만난 양현종은 “부담감이 있다기보다는 형들이 잘해주시는 것 같다. 항상 팀을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형들이 있다. 전 주장이었던 (김)주찬이 형도 좋은 모습 보여주셨다. 제가 잘 물려받은 것 같다. 특별히 변화를 줄 것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 선수들이 캠프 때 경쟁도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주문할 것은 없는 것 같다. 시즌 들어갈 때 어떻게 하나로 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하고 소통을 많이 하면서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소통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양현종이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이 소통인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간의 소통, 구단과 선수들간의 소통 모두 중요하다. 모든 소통이 잘 된다면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주장으로 임명한 윌리엄스 감독 등 신임 코칭스태프와의 호흡, 그리고 소통도 현 시점에서는 만족스럽다. 그는 “미국 감독님이시니까 대화를 많이 시도하시는 것 같다. 새로 오신 코치님들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게 잘 돌아가는 것 같다. 코치님도 항상 노력을 하시고 선수들도 그에따라 존중하게 된다. 새로워졌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전혀 없다. 이번 캠프는 잘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 양현종은 경기조가 아니었다. 오전 불펜피칭 46개를 소화하고 숙소로 복귀해 웨이트 트레이닝 등 개인 자율 훈련을 실시해도 됐다. 그러나 양현종은 오후의 연습경기가 시작되고도 백네트 뒤 관중석에 앉으며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김주찬과 함께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경기조 선수들의 모습을 일일이 지켜봤고, 전력분석팀의 자료들도 함께 살펴봤다. 5회까지 진행될 무렵 양현종은 자리를 떠났지만 양현종의 책임감과 팀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 나오는 장면이었다.
아울러, 양현종은 최근 선수단의 뜻을 모아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에 힘을 싣는 성금을 쾌척했다. 선수단과 함께 3000만원의 성금을 모아 대구 적십자사에 기부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개인적으로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
주장인 양현종이 먼저 목소리를 냈고 선수단도 주장의 뜻에 따랐다. 그는 “캠프에서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다. 하루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다. 가족들 걱정도 많이 된다”면서도 “선수들에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곳에 도움을 주면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달했고, 선수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쳤다. 누구도 반대되는 의견 없이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 선뜻 동참했다.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에이스’이자 이제는 ‘주장’의 역할까지. 양현종의 어깨는 그 어느 시즌보다 무겁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면서 KIA의 재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jhrae@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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