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삼성생명 김보미 "농구 쳐다보기도 싫다, 안녕"
"쳐다보기도 싫다."
삼성생명 김보미가 15일 KB와의 챔피언결정5차전서 12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은행과의 4강 플레이오프, 이번 챔피언결정전 8경기 내내 공수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KB에 큰 힘이 됐다.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다.
김보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우승을 하긴 했는데, 와 닿는 건 없다.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해준 KB에 고맙다. KB가 너무 강하고 무섭게 느껴졌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니 운이 따랐다. 결과가 좋았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다 힘든 경기였다. 누워있는 순간에 너무 힘들었고, 끝까지 뛰었다. 10점을 이기고 있어도 불안했다. 이겼다는 마음이 없었다. 마지막에 26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갖고 있을 때 드디어 우승했구나 싶었다. 그때 확신했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부터 활동량이 많았다. 김보미는 "진짜 힘들 때는 4차전이었다. 눈이 안 떠졌다. 혜윤이가 나를 붙잡고 정신 차리라고 했다. 마지막 게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뛰었다. 4차전 이후 힘들었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말고 마지막 경기니까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라고 했다.
은퇴한다. 김보미는 "또 우승할 마음은 없다. 농구에 진절머리가 났다. 당분간 농구는 쳐다보기 싫다. 아까 사무국장님에게도 '안녕'이라고 했다.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에 우승을 했다. 주전으로 뛰면서 뭔가 기여한 건 이번 챔프전이다. 좋은 감독님, 코치님, 팀원을 만났다. 마지막을 찬란하게 표현할 만큼 잘 했다. 수술 4번을 했는데 부상을 당했던 순간이 가장 아쉽고 잊고 싶다. 사실 지난 시즌 FA 계약을 하고 은퇴 생각을 했다. 우승하고 은퇴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나는 잘 몰랐다. KB와 할 때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겠다 싶었다. 그것 때문에 자극을 받지 않았다. 매 게임 최선을 다했다. 후배들에게 그저 마지막 길을 찬란하게 만들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지금까지 선배라고 해준 것도 없고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후배들은 앞으로 농구인생이 길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부상 없이 농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예빈도 칭찬했다. 김보미는 "2년 전(챔프전)에 아무 것도 못했을 때가 기억난다. 혹시 이번 시리즈에서도 저번처럼 하면 어쩌나 걱정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정신력도 의지가 강하다. 의지와 열정이 있고, 어리고 신체조건도 좋다.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가족이 많이 생각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을 치르면서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너무 고생하셨다. 피로 회복을 빨리 할 수 있게 치료를 해주시고 몸에 좋은 것도 챙겨셨다. 쉴 때도 케어를 잘해줬다. 트레이너 선생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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