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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사기 끌어올린 '리더' 김연경 "전력상 열세, 끈끈해진 팀워크로 메운다




흥국생명을 승리로 이끈 김연경(33)이 더욱 끈끈해진 팀의 단합력을 믿었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흥국생명이 IBK 기업은행에 세트 전적 3-1(25-20, 23-25, 25-18, 25-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MVP는 단연 에이스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공격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60%)로 29득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리시브 8개, 디그 성공 13개 등을 성공하며 맹활약했다. 이외에는 김채연과 이주아로 이뤄진 어린 센터진이 16득점(블로킹 득점 7점), 유효 블로킹 10개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많이 준비했는데 준비한 것이 경기력으로 잘 나와서 승리한 것 같다"고 총평하면서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세터 김다솔이 공을 잘 올려줘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어느 스포츠에서나 압도적인 1위를 달리다 시즌 막판 미끄러진 팀은 보통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6라운드에서 2승 8패를 한 흥국생명 역시 그런 우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연경은 "스포츠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속상하긴 했지만, 모든 선수가 플레이오프는 잘하고 싶어 했다. 그렇게 힘든 부분을 이겨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담담하게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연경은 "부끄럽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했고, 그렇게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준비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어 "그래서 선수들에게 '우리가 여기서 질 수는 없지 않냐'고 말했다. 자연스레 모든 선수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생긴 것 같고, 승리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고 가라앉은 분위기를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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