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선발등판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 나선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양현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굳이어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5일 등판을 위해 양현종은 23일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그동안 세 차례 등판 모두 구원 투수로 나섰던 양현종으로선 첫 선발 테스트라고 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줄곧 선발로만 뛰었던 양현종이기에 경기 중에 등판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양현종은 훌륭하게 자신의 공을 뿌리면서 안정감을 보였고, 드디어 텍사스 구단에서 양현종을 선발로 보기 시작했다.

양현종은 세 차례 등판을 거듭하면서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였다. 첫 등판이었던 9일 LA 다저스전에선 1이닝 2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인 20일 LA다저스전에선 4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1실점.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선발진이 약한 텍사스였기에 스플릿 계약을 감수한 양현종이었지만 생각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등 3명의 선발을 확정하고 나머지 선발 2자리는 2명의 투수를 붙이는 1+1 선발로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2팀의 1+1 선발이 필요하기에 즉 4명의 투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 4자리를 놓고 콜비 알라드, 웨스 벤자민, 카일 코디, 데인 더닝, 테일러 헌, 존 킹, 조던 라일스에 양현종까지 총 8명의 투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좋은 피칭을 하고 있지만 텍사스가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생각해 개막 로스터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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