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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銀 르클로스 "쑨양은 더러운 수영인…금메달은 내 것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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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양과 채드 르 클로스2016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쑨양(가운데)이 은메달리스트 채드 르 클로스(왼쪽), 동메달리스트 코너 드와이어와 메달 세리머니를 하던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영 스타 채드 르 클로스(28)가 도핑검사를 회피한 혐의로 최근 8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중국 쑨양(29)을 향해 '더러운 수영인'이라고 비난하며 자신이 금메달을 도둑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쑨양은 2018년 9월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의 자택을 방문한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도핑 테스트를 회피하려 한 혐의로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쑨양은 CAS의 판결이 나온 직후 재차 결백을 주장하면서 스위스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르클로스는 4일 남아공 언론 아이위트니스뉴스(EWN)와의 인터뷰에서 "(쑨양의 징계 소식에) 나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면서 "우리 모두 그가 더러운 수영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르 클로스는 "이 사실은 나만 알고 있었던 게 아니다. 수영계 전체가 알고 있었다"면서 "쑨양은 결국 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쑨양이 2014년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것도 언급했다.

쑨양.[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은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접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르 클로스는 리우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금메달은 쑨양이 차지했다. 결승에서 쑨양은 1분44초65, 르 클로스는 1분45초20을 기록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쑨양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르 클로스는 아프리카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르 클로스는 "나는 당시 남아공 신기록은 물론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웠다. 쑨양은 마지막 25m 구간에서 마치 내가 멈춰서 있었던 것처럼 나를 추월했다. 이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당시 레이스를 되돌아본 뒤 자신에게 금메달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CAS는 쑨양의 성적이나 경기 결과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호주 출신인 매트 던 국제수영연맹(FINA) 부회장은 앞서 호주 언론과 인터뷰에서 FINA가 쑨양의 메달 박탈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검토 대상은 쑨양이 도핑 검사를 회피한 이후 출전한 지난해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쑨양은 지난해 광주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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