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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놓친 박미희 감독,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상황, 선수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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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놓친 박미희 감독,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상황, 선수들 고마워" [대전 톡톡]

기사입력 2021.03.13. 오후 06:34 최종수정 2021.03.13. 오후 08:59 기사원문
[OSEN=지형준 기자]경기에 앞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jpenws@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선수들에게 고맙다.”

흥국생명이 결국 1위를 놓쳤다. 박미희(58) 감독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시즌 내내 지켜온 1위 자리를 뜻밖의 변수로 내줬지만, 혼란한 와중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최종전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6-25) 완패를 당했다. 1~2세트를 내주면서 GS칼텍스의 1위가 확정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태가 터진 뒤 급격하게 무너진 흥국생명은 다 잡은 1위 자리를 놓치며 허무하게 시즌 최종전을 마쳤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오늘 경기는 아주 잘 되거나 안 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불행하게도 후자였다”며 “30경기를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어려운 상황에도 경기를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아쉬움이 크지만 오늘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려 한다. 또 다른 목표를 갖고 준비를 잘해야 한다. 우리에게 또 기회가 있으니 준비를 잘하겠다. 플레이오프까지 일주일 시간이 남아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20일부터 시작되는 IBK기업은행과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월드 클래스’ 김연경의 복귀와 FA 세터 이다영 영입으로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개막 10연승으로 기세 좋게 시작했지만 외국인 선수 루시아의 부상 이탈,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의 학교폭력 사태에 따른 무기한 징계로 전력에 직격탄을 맞고 추락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다시 뭉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낸 박 감독은 “너무 고생 많았다. 평생 한 번 겪을까 말까 한 상황에도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선수들 잘 격려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waw@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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