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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브라운이 자레드 설린저에게 보여 준 'KBL의 매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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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든 브라운이 자레드 설린저에게 보여 준 'KBL의 매운 맛'

기사입력 2021.03.14. 오전 07:41 최종수정 2021.03.14. 오전 07:41 기사원문


[루키=이학철 기자] 브랜든 브라운이 'KBL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다.

부산 KT 소닉붐은 13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5-89로 이겼다.

경기 전 서동철 감독은 자레드 설린저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NBA 출신의 설린저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한 에메카 오카포와 함께 KBL에 입성한 외국 선수들 중 이름값으로는 최고 수준의 선수다. 삼성과의 첫 경기에서 감각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1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KBL 무대에 데뷔했다. 

서 감독은 KGC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경기를 보고 판단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확실히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앞으로 다른 팀들에서 경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설린저의 첫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서 감독은 "그래도 빠르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외국 선수들에게 외곽에서 오픈을 주지 말고 바짝 붙어 있고 인사이드에서는 좋은 자리를 내주지 말라고 강조했다. 사이즈도 좋고 힘도 있어서 좋은 위치를 내주고 1대1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서 감독의 주문을 브라운은 100% 수행해냈다. KGC의 국내 선수들이 설린저에게 공을 투입하려고 시도할 때마다 강력한 디나이 수비를 바탕으로 설린저를 괴롭혔다. 긴 팔을 활용해 설린저에게 향하는 공을 계속해서 쳐내기도 했다. 그 결과 브라운은 4개의 스틸과 3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높은 수비 공헌도를 보였다. 

이날 설린저는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승부의 추가 KT로 기운 4쿼터에 12점을 몰아서 기록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는 14개의 야투 중 9개를 흘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설린저다. 

서 감독 역시 브라운의 이러한 수비를 칭찬했다. 경기를 마친 서 감독은 "신장이 조금 작지만 디나이를 해서 공을 조금만 밖에서 잡게 하면 1대1로 막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봤다. 브라운이 디나이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외국 선수들의 수비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브라운의 최종 기록은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3블록슛이었다.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힘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끈 브라운이다. 브라운에 활약에 힘입어 연승을 기록한 KT는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제 그들은 14일 LG와의 경기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사진 = KBL 제공

이학철 기자 moonwalker90@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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