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바꾸는 1억 2000만원…양의지도 기계 앞에 멈춘다
![](https://onca888.com/img/level/army/99.png)
![]() |
[스포츠월드=투손(미국) 전영민 기자] “이러다 일자리 잃는 것 아니에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위치한 NC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양의지(33)가 연습 타격을 마친 뒤 이호준(44) 타격 코치 옆에 멈춰 섰다. 서로 얘기를 나누는 두 명의 시선은 한 곳을 향했다. 양의지뿐 아니라 모창민, 김태군 등 거의 모든 선수들이 한 번씩 같은 곳을 체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선수들의 시선이 닿은 곳에는 태블릿 PC 두 대가 설치되어 있었고, 화면 속 수치는 실시간으로 변했다.
NC는 이번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선수단에 최신형 태블릿 PC 120대를 지급했다. NC가 그간 데이터를 중요시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김택진 구단주의 통 큰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60만원을 상회하는 기계뿐 아니라 ‘펜슬’과 같은 부가적인 상품까지 공급하느라 한명 당 약 100만원 꼴을 투자했다. 단순계산으로만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1억 2000만원짜리 투자가 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타격망 앞에서 랩소도 장비와 함께 측정한 수치와 녹화 영상은 선수들이 각 개인의 태블릿 PC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트 스피드와 타구의 회전축, 스윙을 돌리는 몸의 변화까지 기록으로 남으니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스윙’의 예시를 계속 돌려볼 수 있다. 타 선수의 기록을 열람할 순 없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주변에 여가 시설이 없어 선수들은 호텔방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방에서 태블릿 PC를 확인한다. 데이터를 보면서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환경과 기계의 조합이 만든 효과다.
![]() |
현장 코칭스태프도 만족하고 있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선수들의 이점을 돕는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바다. 그런데 이번 전지훈련에서 활용해 보니 선수들의 체력 수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한 선수는 캠프 시작날부터 배트 스피드가 170㎞/h를 상회했는데 지난 15일 160㎞/h대로 떨어졌다. 다른 선수도 비슷한 시점부터 평균 배트 스피드가 하락했다. 코칭스태프의 눈에도 선수들의 체력이 조금 떨어졌다고 보이는 시점이었는데 수치까지 덧붙여지자 선수단에 휴식이 필요하단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야수조와 함께 데이터를 지켜보면서 조언을 건네는 이호준 코치는 “조만간 타격 코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다”며 농을 던졌다. 이 코치는 “예전에도 이런 비슷한 기계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수치가 정확하지 않았다.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다 적어도 100배는 좋아지지 않았나”며 “단순 수치뿐 아니라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다는 점을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선수들도 조금은 능동적으로 수치를 보면서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