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플레이오프 1차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말대로 끝났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지난 18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 상대인 IBK기업은행을 놓고 “표승주(29) 선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의 키플레이어로 김미연(28)을 꼽았다. 지난 20일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대1(25-20 23-25 25-18 25-21)승리로 끝난 플레이오프 1차전은 박미희 감독 말대로 진행됐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하자 주먹을 쥐는 모습./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흥국생명은 이날 표승주에게 서브를 퍼부었다. 팀이 받은 89개 서브 중 표승주는 절반에 가까운 44개를 받아냈다. 표승주는 미디어데이 때 “어떻게든 버텨보겠다”고 했지만,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그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확한 리시브가 10개뿐이었고, 리시브 실패도 2개가 있었다. 리시브 효율은 18.18%에 그쳤다. 자신의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리시브 효율 27.57%에 못 미쳤다. 표승주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세터 조송화(28)도 공격수에게 좋은 토스를 올리기 어려웠다. 리시브 불안은 공격 부진으로 이어졌다. 표승주는 5득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13.79%였다.
IBK기업은행의 표승주(가운데)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후 팀 동료와 기뻐하는 모습./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박미희 감독이 키플레이어라고 했던 김미연도 이날 IBK기업은행으로부터 서브 폭탄을 맞았다. 팀 전체 리시브 76개 중 절반이 넘는 40개를 받아냈다. 김미연은 이중 15개를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했고, 리시브 실패도 1개에 그쳤다. 리시브 효율은 35.00%로 올 시즌 평균(22.64%)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블로킹 2개에 서브 에이스 2개까지 더하며 9득점(공격성공률 21.74%)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흥국생명 김미연이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도 경기 후 “리시브를 비롯해 우리가 준비했던 모든 게 제대로 안 됐다”며 “우리가 먼저 흔들리면서 경기를 놓쳤는데 이 부분에 신경을 써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 브루나(오른쪽)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격하는 모습./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박미희 감독은 경기 직전 취재진을 만나 경기에 따라 플레이에 기복이 있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브루나 모라이스(22·등록명 브루나)에 대해 “오늘은 잘하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 감독의 마음이 통했는지 브루나는 1세트에서 팀 내 가장 많은 8득점을 올리며 1세트를 가져오는데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2세트엔 실책만 5개를 범하면서 박 감독의 마음을 어둡게 했다. 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은 3세트부터 다시 안정을 찾은 브루나는 이날 공격성공률(28.57%)은 낮았지만, 팀 내에서 김연경(33·29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면서 결국 박 감독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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