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도 못 쓰고..도쿄올림픽 연기로 파리올림픽까지 불똥 튀었다

일본 ‘스포니치’는 프랑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19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마케팅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올림픽 폐회식을 통해 차기 올림픽 개최지에 대회기를 전달하면서 사실상 차기 대회 개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림픽 폐회식을 통해 4년 뒤 열리게 될 차기 개최지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상황에 변화가 찾아왔다. 보통 4년의 홍보 기간을 가졌던 올림픽이 2024년 열리는 파리대회만은 3년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로고 사용을 하지 못하는 점이 조직위원회에게는 가장 큰 아쉬움이다.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돼야 파리올림픽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대회 로고를 발표한 바 있다. 로고는 금메달 속에 여성의 얼굴이 불꽃처럼 타오르는 것을 형상화했다. 올림픽 로고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처음 사용됐다. 올림픽 로고 활용 10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공개된 로고를 활용하는 것은 1년 4개월을 더 기다려야한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020년 여름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에 시찰 등을 위해 직원을 뽑아 파견할 구상을 가졌지만 이 계획도 무산됐다. 조직위원회 차원에서는 도쿄올림픽 연기로 인해 인력을 감축해야 할 상황이다. 또한 올림픽이나 선수단 스폰서 계약도 2020년부터 시작돼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로 인해 수천억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4년 뒤 개최되는 파리올림픽도 연기된 도쿄올림픽 여파로 인해 재정적인 부담이 늘어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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