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장난인가... '욱일기 논란' 리버풀, 3·1절에 무패 우승 물거품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 /사진=AFPBBNews=뉴스1
운명의 장난일까.
잉글랜드 리버풀이 무패 우승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대한민국의 3·1절에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하트퍼드셔주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충격의 0-3 완패를 당했다. 왓포드는 리그 17위에 위치한 팀이다. 리버풀은 힘겨운 잔류 경쟁 중인 상대에게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에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떠안았다. 꿈에 그리던 무패 우승에도 실패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26승 1무 1패(승점 79)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격차가 큰 편이다. 리그 우승에 대한 불안감은 없어 보인다. 다만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놓쳐 아쉽게 됐다.
리버풀은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9분과 후반 15분 상대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에게 연거푸 골을 내줬고, 후반 27분에는 팀 수비수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 미스로 인해 트로이 디니에게 쐐기골까지 얻어맞았다.
그간 한국에서는 리버풀과 관련해 말들이 많았다.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 다름이 아니라 '욱일기 논란'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해 12월 일본 출신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25)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 당시 리버풀은 미나미노의 영입과 관련해 욱일기가 들어간 영상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후 한국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도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사과문은 욱일기 영상이 게재됐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 계정에만 올렸고, 한국 IP 사용자들만 볼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리버풀이 일본의 눈치를 본 것 같다는 한국 팬들의 비판이 추가로 제기됐다.
실망에 빠진 리버풀 선수들. /사진=AFPBBNews=뉴스1
그 사건이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욱일기 논란'이 또 터졌다. 리버풀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논란이 될 만한 그림이 게재됐다. 리버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클럽월드컵 트로피를 든 위르겐 클롭(52) 리버풀 감독 뒤로 햇살이 퍼져나가는 형태가 드러났다. 마치 욱일기를 떠올리게 하는 모양이었다.
지난 2018년에는 리버풀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25)의 욱일기 문신이 문제가 됐다. 케이타의 입단 사진이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는데, 케이타의 팔에 욱일기 문신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후 한국 팬들의 지속적인 항의 끝에 케이타가 문신 모양을 지워 큰 논란으로 번지지 않았다. 당시 케이타는 욱일기와 관련해 "정확한 뜻을 알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랬던 리버풀이 3·1절에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아이러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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