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적으로 나선 상대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까지 총 65분을 소화했는데, 한 번도 슛을 기록하지 못한 채 사흘 뒤에 열리는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준비하게 됐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새벽 5시(한국 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디나모 자그레브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를 치렀다. 토트넘 홋스퍼는 전반 25분과 후반 25분에 터진 해리 케인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8강 진출 길목에서 먼저 승기를 잡았다.

전반 내내 손흥민은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손흥민이 위치한 왼 측면으로 거듭 볼이 투입됐고, 상대 수비의 거센 견제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수비를 뚫어내고 올라갔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전반적으로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공격 상황이 생길 때마다 손흥민의 기여도는 높았다. 델레 알리를 보고 띄워주는 패스나 케인을 향하는 좋은 패스, 길게 전달된 볼을 잡기 위해 골라인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모습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코너킥 찬스에서도 키커 역을 무리 없이 수행했다.

하지만 팀이 기대하던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수비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이 박스 안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거듭 나왔다. 우선 케인의 골로 1-0 스코어를 만든 상황이었기에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델레 알리, 그리고 에릭 라멜라를 뺀 뒤 가레스 베일·루카스 모우라·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유로파리그 홈경기 65분을 소화한 손흥민은 이제 아스널과 원정 맞대결에서 다시 뛸 채비에 나선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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