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로 쏜 커피 1000잔, 눈물의 고배 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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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배로 쏜 커피 1000잔, 눈물의 고배 될 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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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가 KB 팬들을 위해 11일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통크게 쏜 커피. 청주=WKBL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용인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열린 11일 충북 청주체육관. 이날 경기장을 찾은 청주 팬들의 손에는 모두 같은 음료가 들려 있었다.

바로 KB 최장신 센터 박지수(196cm)가 쏜 커피였다. 이날 모든 입장 관중과 경기 운영진에게 커피를 제공한 것이다. 정규 시즌 최우수 선수는 물론 전인미답의 7관왕에 오른 박지수가 팬들과 운영진에게 전한 감사의 선물이다. 관중 900여 명을 비롯해 관계자들까지 1000잔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 전 박지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KB가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해 벼랑에 몰렸기 때문이다. 경기에 앞서 장내 아나운서가 커피 선물의 사연을 소개했지만 박지수의 얼굴은 쉽게 펴지지 않았다.

그런 박지수는 1쿼터부터 힘을 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경기장을 찾지 못하다 모처럼 함께 한 청주 팬들의 응원 속에 존재감을 뽐냈다. 1쿼터부터 3점슛 1개를 포함해 14점을 쓸어담으며 삼성생명과 기 싸움에서 지지 않았다.

박지수는 김한별, 배혜윤, 김단비 등 물량 공세에 나선 삼성생명과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고군분투했다. 박지수 외에는 체격적인 면에서 불리한 KB였기에 경쟁은 더 치열했다. 수 차례 넘어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제공권 장악을 노렸다.

여기에 박지수는 김한별의 돌파를 몸을 던져 막는 투혼을 펼쳤다. 이틀 전 연장 종료 직전 김한별의 돌파를 막다 넘어지는 바람에 역전 결승골을 얻어맞은 아픔이 있었기에 박지수의 수비는 더욱 간절했다.

박지수가 11일 삼성생명과 챔프전 3차전에서 상대 선수들과 볼을 다투고 있다. 청주=WKBL
결국 KB는 82 대 75로 이겨 반격의 1승을 챙겼다. 박지수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0점을 쓸어담았고, 리바운드도 가장 많은 16개를 걷어냈다. 가드 심성영의 3점슛 5개 등 외곽포도 박지수가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들였기에 가능했다.

경기 후 박지수는 "당연히 홈에서 삼성생명의 축포를 터뜨리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게 했다"면서 "오늘 지면 더 이상 경기를 못 하니 한 발 더 뛰자는 각오로 뛰었는데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며 비로소 환하게 웃었다.

당초 커피 선물은 챔프전에 앞서 준비한 것이었다. 박지수는 "원래는 3차전에서 커피를 마시고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힘든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3연승으로 챔프전을 끝내 우승 축배를 커피로 하겠다는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눈물의 커피를 마실 뻔한 상황이 됐다. KB는 2차전 연장 대역전패까지 2연패를 안아 3차전에서도 지면 시즌이 끝나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삼성생명이 끝까지 추격하며 안심할 수 없었다.

KB로서는 다행히 리드를 지키면서 승리의 커피를 마시게 됐다. 박지수는 "기분좋게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안 돼서 너무 아쉽지만 팬들께서 잘 드셔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은 상금을 받으면 선수들과는 회식을 했다"면서 "이번에는 동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하실 수 있다고 해서 선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선물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박지수가 다시금 팬들에게 쏠 수 있을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박지수는 "모레 4차전에서도 오늘과 같은 마음으로 우리 홈에서 상대가 절대 축포를 터뜨리게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청주=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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