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 고막 여친’ 오윤희 아나운서 “인천 팬들의 꿈, 같이 이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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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의 고막 여친’ 오윤희 아나운서 “인천 팬들의 꿈, 같이 이루고 싶어요”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은 시즌 개막과 함께 뜻하지 않은 최고 영입에 흐뭇해 하고 있다. 올 시즌 숭의 아레나(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부드러운 목소리로 감싸줄 오윤희 장내 아나운서의 등장이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 이전 기존의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출 새로운 여자 아나운서를 공개 채용했다. 결국, 16 대 1 경쟁률 끝에 오윤희 장내 아나운서가 올 시즌 인천의 목소리 한 자리를 책임지게 됐다.

인천은 지난 6일 대구FC와 홈 개막전을 통해 오윤희 장내 아나운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청순한 미모에 낭랑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선보이자 많은 인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 중 오윤희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많은 호응을 보내줬다.

이 정도면 ‘숭의 고막 여친’이라 불려도 될 정도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오윤희 아나운서는 욕심이 많다. 더 완벽한 목소리와 진행으로 인천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려 한다. 또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나 생존왕을 넘어 그 이상을 꿈꾸는 인천에 힘을 실어주려 한다.

- 인천에서 3경기를 치르고 있다. 잘 적응되는 중인가?
2경기 밖에 안 했는데 아직 실감이 안 난다. 1달 간 팬들의 피드백을 받고 있다. 첫 한 달간은 맞춰가는 기간이라 생각한다.

- 대구와 홈 개막전이 데뷔전이었다.
너무 떨려서 청심환을 살 계획이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깜빡 잊고 사지 못해 걱정 많이 했다. 끝나고 나니 ‘언제 긴장했지?’라는 생각을 했다. 돌이켜보면 긴장보다 설렘이 더 컸던 것 같다.

경기장에서 데뷔전이니까 피해만 끼치지 말자라고 마음을 먹었다. 실수하면 경기 진행에 방해 될 수 있으니 최대한 조심하려 노력했다.

-인천 장내 아나운서를 지원하게 된 계기는?
평소 인천을 좋아했다. 공식 SNS 팔로우도 했다. 장내 아나운서 모집 공지를 보는 순간 집으로 달려가서 이력서를 작성해 보냈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내가 가장 첫 번째로 지원했다고 들었다. 지원하면서 인천 팀 자체를 공부했다. 축구 강의와 함께 스포츠 스터디도 같이 들었다. 합격이 끝이 아니니 수업을 해서 축구를 알아 가는 중이다.

홈 경기장에서 최종 테스트를 봤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촬영을 많이 다녀봤지만, 큰 경기장에서 제 마이크를 들고 하니 소리가 생각보다 너무 커서 내 목소리가 안 들릴 정도였다. ‘어떡하지?’ 할 정도였다.

-합격한 순간을 떠올린다면?
학원에 가는 길에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합격 소식을 누구에도 말할 수 없었다. 구단에서 대구전에 공개할 예정이라 비밀을 지켜야 했다. 너무 행복한데 말이다. 부모님께만 말씀 드렸고, 대신 비밀을 지켜달라고 했다. 그 감정을 누군가에게 전달 못하는 자체가 슬펐다. 대구전까지 3일 정도 참았다. 내가 실수로 합격 소식을 누구한테 전할까 조마조마했다.

-여자 장내 아나운서가 흔치 않아 참고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2018년까지 활동하셨던 김민정 아나운서님의 영상을 보면서 참고했다. 그 당시 팬들이 찍은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 인천 팬들의 반응이 폭발하고 있다.
2경기 만 해서 잘 모르겠다. 제 실력에 어떻게 진행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 반면 아닌 분도 있을 거다. 최대한 많이 맞춰 가려 노력하고 있다.



- 고향이 제주임에도 인천과 인연이 됐다. 인천 축구와 첫 만남은 언제인지?
인천에 처음 오게 된 계기가 인천 유나이티드 홈 경기였다. 2016년이었을 거다. 그때 가족 같은 팬 분위기에 감명 받았다. 그 이후 계속 생각나더라. 이후 쉬는 날 또는 여행 갈 때 인천 경기를 보러 다닐 정도였다. 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인천 축구 하면 인상적인 건 팬들이다. 경기 졌을 때 함께 안타까워하고, 이겼을 때 함께 기뻐하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 저도 인천 소속이 됐으니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 속에 녹아 들고 싶다.

- 아나운서 외에도 배우로서 활동도 했던데
지금은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지만, 대학생 때는 영화 연기 전공이었다. 단편 영화에 많이 출연 많이 했다. 대학원에 입학해 피디로 공부하고 있다.

- 코로나 시국으로 꽉 찬 경기장을 보지 못한 건 아쉬울 것 같다.
오히려 지금 보다 더 많이 오시면 더 긴장할 것 같다(웃음) 여름 지나서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더 많은 팬들이 오시면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다. 그래도 코로나로 많은 팬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

- 베테랑인 안영민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어떤 점에서 도움을 받나?
저에게 선생님 같은 분이다. 나는 경기 내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내는 점 등 모르는 부분이 많다. 어려운 점이 있어 질문하면 바로 해결해주신다. 모든 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매우 잘하시는 분이라 조금 부담되는 건 사실이다. 열심히 해서 보여주겠다.

(Q. 반면 혼날 순간도 있을 텐데) 한 번도 혼나지 않았다. 면접 당시 무서웠다. 면접관이시니까. 실수한 것 같아 기죽었는데 저에게 ‘잘했어’라고 해주셨다. 긴장했던 마음이 사르르 녹을 정도다.

- 팬들에게 주로 어떤 메시지를 받는가?
첫 경기 이후 팬들에 응원 메시지도 받지만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분들에게 고맙다. 나는 시작하는 입장이고, 오래된 팬들은 많은 걸 아신다. 팬들이 올 때 열심히 하네 싶을 정도로 준비하려 노력했다. 장문의 글을 보내주신다.



- 인천 장내 아나운서로서 꿈과 목표가 있다면?
장내 아나운서는 팬의 목소리를 대신 내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팬분들께서 소중하게 생각하시니 여기까지 올라왔다. 팬들이 하고 싶은 말을 제가 하니까 제 꿈이 팬들의 꿈이다. 조심스럽게 파이널A를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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