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까지 내리던 PBA-KBF, 어떻게 상생 뜻을 모았나
갈등을 빚던 두 단체가 어떻게 화해무드를 조성했을까.
PBA(프로당구협회)와 KBF(대한당구연맹)가 드디어 손을 잡았다. 두 단체는 지난 25일 당구의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로 간 상생을 결정했다. PBA는 KBF 클럽 디비전리그 활성화와 아마추어 육성에 힘을 싣기로 했고, KBF는 PBA가 세계최고 프로투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몇 달 전만 해도 두 단체는 갈등의 중심에 서있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PBA가 프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계캐롬연맹(UMB), KBF와 뜻이 맞지 않았다. 강동궁의 이적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집단 이동 조짐이 보이자 KBF는 ‘투어 정식 발족은 UMB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라는 규정을 들어 선수들의 출전을 제재했다. 규정을 위반하고 PBA로 향한 선수에게는 ‘3년 출전 제재 혹은 영구제명’ 제재를 내리기도 했다. PBA 역시 KBF 측과의 대화 창구를 열어두겠다고는 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장기화 조짐까지 보이던 갈등은 약 세 달 전부터 풀어지기 시작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장상진 PBA투어 부총재가 KBF 측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박태호 KBF 수석부회장도 마음을 열고 장 부총재와의 만남에 나섰다. 장 부총재와 박 수석부회장은 약 세 달 동안 계속 회동하면서 당구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이정표를 세웠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니 그간 쌓였던 오해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필수 요소인 당구의 프로화와 선수들의 여건, 당구대회 개최 여부 등을 폭넓게 논의할 수 있었다.
장 부총재와 박 부회장의 만남은 당구의 인기몰이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선수들의 한 쪽 대회 출전에 대해 징계가 가능했던 상황과 달리 이번 협약에 따라 선수들은 두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에 걸림돌이 없다. 당구의 프로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했던 요소 중 하나인 대회 수가 확장된 것이다. 대회 간 개최 시기가 길어 비교적 대기 시간이 많았던 2019시즌과 달리 2020시즌에는 꾸준히 대회 출전과 이슈 생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프로아마상생위가 조직된 후 명확한 출전 기준을 만들어야 하긴 하지만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2020시즌 PBA투어 개막식에도 KBF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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