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투수들의 '끈적한 물질' 사용 제재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공에 끈적한 물질을 묻히는 투수들의 행위를 엄중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크리스 영 메이저리그 사무국 수석 부사장은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구단들을 방문하면서 "올해 규정 8.02를 집행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메이저리그 규정 8.02는 투수의 금지된 행위를 담고 있다. 공에 어떤 종류든 이물질을 묻힌 투수는 경기에서 즉시 퇴장당하고 자동으로 출장 정지를 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최근 수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투수는 합법적인 로진백 외에도 파인 타르(송진), 두꺼운 선크림 등 끈적한 물질을 은근슬쩍 공에 발라 사용했다.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는 26일 미국 HBO의 '진짜 스포츠'에서 "리그 투수 중 약 70%가 파인 타르를 사용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워낙 많은 투수가 이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가 이를 문제 삼지 않는 '신사협정'이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타자들도 투수들이 제구력을 높이면 타석에서 공을 맞을 위험이 줄어든다는 측면에서 투수의 이물질 사용을 불편하게 생각지 않았다. 때로는 내야수들도 송구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이물질을 사용했다.
그러나 끈적한 물질은 공의 속도와 무브먼트, 회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공정한 승부를 방해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불법 이물질을 사용한 투수를 처벌하기로 결심한 이유다.
규정을 집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4년 뉴욕 양키스의 투수 마이클 피네다는 목덜미에 파인 타르를 묻히고 경기에 나섰다가 퇴장 및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목이나 팔 등에 묻은 선크림을 고의로 공에 바른 것과 우연히 발린 것을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지난해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모자챙 안쪽에 파인 타르를 발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경기 중 조치를 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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