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맹타' 이용규, 혜자 계약되나... 이런 선수가 1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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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맹타' 이용규, 혜자 계약되나... 이런 선수가 1억이라니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36)가 연습경기부터 꼬박꼬박 안타를 적립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이용규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연습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1회말 두산 외국인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32)를 상대로 때려낸 것도 있어 고무적이었다. 지난 11일 두산과 연습경기에서도 2타수 1안타를 올리며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현재 키움은 시즌을 준비하며 한화, 두산과 나란히 2차례씩 연습경기를 치렀는데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내지 못한 경기는 3월 6일 대전 한화전밖에 없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의 체력 안배 속에 경기 전체가 아닌 4~5이닝 정도만 소화하고 있지만 고감도의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방출된 이용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총액 1억 5000만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보장된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하다. 키움 입장에서는 FA(프리에이전트)급 선수를 '단돈' 1억원에 영입한 것이다. 벌써 이용규를 향해 ‘혜자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격에 비해 반찬 구성이 많아 가성비가 좋다는 모 편의점의 '김혜자 도시락'에 빗댄 것이다.

이용규는 ‘클럽 하우스 리더’로서 역할도 해주고 있다. 키움 외야수 허정협(31)은 이용규에 대해 “경쟁을 떠나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굉장히 좋은 사람이더라. 이용규 선배가 팀에 와서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벤치 역시 이용규에 충분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이번 시즌 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코너 외야수로 기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그런 부분에 대한 것을 원한다”고 기대했다.
이용규(왼쪽)와 홍원기 감독이 지난 2월 1일 첫 훈련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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