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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58km 찍은 토론토 괴물 투수의 꿈, "위대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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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1회초 토론토 선발투수 네이트 피어슨이 역투하고 있다. 피어슨은 이날 1이닝 2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oul1014@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이상학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특급 유망주’ 투수 네이트 피어슨(24)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KKK’ 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왜 토론토의 미래인지 보여준 의미 있는 하루였다. 

피어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3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위력투를 펼쳤다. 시범경기이지만 빅리그 첫 공식 경기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날 TD 볼파크 전광판에는 구속이 표출되지 않았지만 피어슨의 강력한 패스트볼에 타일러 웨이드, 미겔 안두하, 마이크 타우치맨 등 양키스 빅리그 타자들이 연신 헛스윙했다. 총 투구수 12개 중 9개가 스트라이크로 그 중 4개가 헛스윙. 수치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빠른 공에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백스탑 뒤에서 피어슨을 체크한 스카우트들의 스피드건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98마일, 약 158km까지 나왔다. 지난해 최고 104마일(약 167km)까지 찍었던 파이어볼러답게 2월말에도 압도적인 속도를 뽐내고 있다.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1회초 이닝종료 후 토론토 선발투수 피어슨이 환호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3타자 연속 탈삼진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한 피어슨을 향해 관중들도 박수를 쳤다. 관중석에는 그의 가족, 친구들도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피어슨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라 신경이 쓰였지만 가족과 친구들이 많이 찾아왔다. 내게 이점이었고,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7년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뽑힌 피어슨은 198cm, 111kg 거구의 우완 파워피처. 2018년 타구에 맞아 오른쪽 팔뚝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재활을 거쳐 지난해 싱글A에서 트리플A까지 ‘초고속’ 승진했다. 올해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린다. 잠재적인 5선발 후보군으로 시범경기에 뛰어들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피어슨이지만 마음은 빅리그에 있다. 그는 “난 이곳에 머물고 싶다. 내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긴장이나 불안감은 그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며 “성공하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 내게 큰 추진력을 준다. 앞으로 위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위대하면 많은 것이 따라온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덕아웃 맨 앞 자리에서 피어슨의 강속구를 지켜본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경기에서 직접 그를 본 건 처음이다. 빅리그 타자 3명을 상대로 빠른 공을 던졌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 여전히 더 성장해야 하지만 그를 볼 수 있어 정말 좋다. 우리 팀 미래”라고 큰 기대를 걸었다. 다음 피어슨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waw@osen.co.kr

[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박준형 기자]1회초 이닝종료 후 토론토 몬토요 감독이 삼자범퇴로 양키스 타선을 잡은 피어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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