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당락 조기결정' WKBL, 최대규모 FA시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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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당락 조기결정' WKBL, 최대규모 FA시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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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당락 조기결정' WKBL, 최대규모 FA시장 예고

기사입력 2021.02.05. 오전 09:10 최종수정 2021.02.05. 오전 09:10 기사원문


[루키=박진호 기자] 5라운드를 마친 WKBL은 이제 팀당 5경기씩만을 남기고 있다.

KB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 다툼이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고, 4강으로 바뀐 플레이오프 시스템에서 어떤 대진이 이루어질지가 관심이다. 하나원큐와 BNK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고배를 마셨고, 최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탈꼴찌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순위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플레이오프 준비와 더불어 다음 시즌을 위한 계획 잡기도 진행이 되어야 한다.

특히, 이번 시즌을 마치면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족쇄'로 표현되던 FA 제도를 WKBL이 지난해부터 다소 유연하게 변화를 주면서 이번 FA시장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WKBL은 KBL과 달리 시즌 중에 다음 시즌 FA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는다. 구단 역시, FA 대상자를 공개하는 팀도 있고, 아닌 팀도 있다. 따라서 WKBL이 대상자를 공개하기 전에는 선수들의 연차와 그 간의 계약 기간을 근거로 FA 자격 획득 예상자를 추측할 수밖에 없다.

WKBL FA 자격은 평균 출전 시간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선수가 FA 자격을 포기하고 미리 원소속 구단과 연장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FA 자격 취득 여부는 WKBL의 최종 발표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FA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1차 보상 FA(예상): 윤예빈, 박혜미(이상 삼성생명), 김아름, 김연희(이상 신한은행), 김소니아(우리은행), 김예진, 김지영, 이정현(이상 하나원큐), 김시온, 김진영, 김희진, 진안(이상 BNK), 박지은(KB)

2차 보상 FA(예상): 김보미, 김단비, 배혜윤(이상 삼성생명), 김수연, 유승희, 이경은(이상 신한은행), 강이슬, 고아라, 백지은(이상 하나원큐), 강아정, 김가은, 염윤아, 최희진(이상 KB)

: WKBL 공식 자료가 아닌 관계로 자료 수집 과정에서 누락된 선수가 있을 수 있음. 명단에 있는 선수 중 평균 출전 시간 부족, 혹은 연장 계약 등으로 인해 자격 취득이 안 되는 선수도 발생 가능.



최근 5년간, FA 대상자가 20명 이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2018년과 2019년이 18명으로 FA가 가장 많았던 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FA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기존에는 선수가 FA 자격을 획득해도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진행해야 했고, 타 구단과는 원소속구단의 제시액을 초과한 금액으로만 계약이 가능하게 되어 있었다. 원소속구단이 선수 연봉 상한액(3억원)을 제시하면 FA 자격과 관계없이 타 구단으로의 이적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농구를 잘할수록 이적에 대한 선수 권리가 사라지고, 강제 프랜차이즈가 되는 시스템이다. WKBL의 FA 제도가 '현대판 노예제도'라고 불린 이유다.

제도가 완전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WKBL이 이 같은 규정의 대상을 지난해부터 1차 FA 선수에만 한정하며, 악법의 범위가 그래도 이전보다는 좁아졌다. 선수들의 이동 가능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작년에는 대어급이었던 선수들이 나이와 부상 등의 이유로 소속팀에 잔류한 가운데, 현역 최다 MVP에 빛나는 박혜진(우리은행)이 자신의 행선지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며 FA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이번 시즌은 다양한 선수들이 FA자격을 획득하는 데다가 준척급 자원들도 있어, 작년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팀의 주전급은 물론, 에이스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원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되는 2차 FA 자격을 획득한다.

각 구단들은 '집토끼는 지킨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반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다른 팀 2차 FA에도 주목을 하고 있다. 

또한 1차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들에게도 눈을 뗄 수 없다.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먼저이지만, 이들 중 몇몇은 시장에 나올 경우 금액과 관계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FA 시장에서는 오버페이 논란이 발생한다. FA 선수의 몸값은 적정가가 아니라 시장가이기 때문이다. 구단의 현실적인 입장과 선수의 입장을 고려할 때, 오버페이를 감수하고 벌어지는 계약은 2차 FA 자격 선수들보다 오히려 1차 FA 자격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포지션별로 다양한 선수들이 존재하고, 에이스-베테랑-유망주 등 다양한 위치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기에,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도 6개 구단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이현수 기자

박진호 기자 ck17@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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