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트레버 바워 "리그 투수 70%가 '파인타르' 사용"
송진 묻힌 공 변화 더 심해…이물질 묻히면 퇴장 등 징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의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29)는 리그 투수 중 약 70%가 '파인 타르'(송진)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바워는 26일(한국시간) 선보이는 미국 HBO의 '진짜 스포츠' 새 에피소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투수들의 부정 투구에 대해서는 더 많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 그건 공 하나하나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이건 투수들에게 스테로이드보다 더 큰 이득을 준다"고 강조했다.
소나무 추출물로 만든 '파인 타르'는 몹시 끈적끈적해 투수가 이를 손에 묻힐 경우 변화무쌍한 공을 던질 수 있다.
바워는 '파인 타르'를 조금이라도 손에 바르면 타자들이 공을 공략하기는 훨씬 어려워진다면서 투수들이 글러브 안, 또는 모자 속, 허리벨트 안에 묻히는 식으로 몰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인 타르를 손에 바르면 같은 구속이라도 공에는 극적인 변화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바워는 "일부 구단은 이걸 무기로 사용하는 법을 알고 있고, 또 일부는 그렇지 않다"며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이걸 무기화하는 방법을 아는 구단"이라고 했다.
지금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과는 달리 '파인 타르' 사용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명확하다.
1920년에 제정된 이 규정은 공에 이물질을 묻히면 자동 퇴장과 함께 10경기 퇴장을 부과하도록 명령한다.
그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 이 에피소드에서 그렇다면 리그의 감독들이 왜 이에 대해서 항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왜냐하면 모든 선수가 파인 타르를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바워는 2018년 4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칭 인스트럭터 카일 바디가 작성한 '게릿 콜의 반등 원인 분석'을 링크한 뒤 당시 휴스턴 소속이었던 콜이 파인 타르를 투구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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