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겨울' 정주현, 정근우 넘어야 산다
▲ 지난 시즌 LG 2루 주전 자리를 꿰찼던 정주현 |
ⓒ LG 트윈스 |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된 KBO리그는 한달 후인 3월 28일 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10개구단은 모두 청백전, 연습경기 등 본격적인 실전에 돌입하며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이제부터는 개막전 주전 자리를 꿰찰 주인이 서서히 정해지는 시기다. 스프링캠프 초반까지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해보지만, 실전에 돌입한 시점에서는 어느정도 주전 자리의 윤곽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팀별로 주전 경쟁이 심화된 '격전지'에 시선이 쏠리기 마련이다. 올시즌 대권을 노리는 LG 트윈스의 경우, 올해 가장 주목을 받는 자리는 바로 2루수다.
LG는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를 영입했다. 정근우는 이적과 동시에 LG에서 2루수로 출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대표 2루수 출신의 정근우는 지난 2년 간 한화에서는 2루수가 아닌 1루수와 중견수 등을 소화하며 경기에 나섰다.
신예 정은원이 새로운 2루수로 떠올랐고, 정근우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비 범위가 좁아지는 등 과거와 같은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LG가 2차 드래프트로 정근우를 지명한 이후에도 과연 그를 어떤 포지션에서 활용할 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단, 정근우는 LG에서 2루수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벤치도 이를 수용하고 스프링 캠프에서 기존 주전이었던 정주현과 함께 주전 경쟁을 붙이고 있다. 정근우는 이미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 2루에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 2020시즌을 앞두고 LG로 이적한 정근우 |
ⓒ LG 트윈스 |
지난 시즌 주전 2루수로 도약했던 정주현으로서는 자리를 위협받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LG 2루는 팀의 약점으로 꼽혔다. 정주현이 공·수에서 2%씩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정근우가 합류하지 않았더라도 주전 경쟁은 불가피했다.
실제로 다른 젊은 유망주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호주 프로야구 리그 질롱 코리아에서 마운드에 올라 속구 154km/h를 던지며 화제가 됐던 백승현은 내야수로 계속 뛰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도전장을 냈다. 거기에 군에서 제대한 최재원 역시 2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된 최재원은 삼성 시절에 이미 준주전급으로 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 밖에 해외파 신인 내야수 손호영도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또,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2차 2라운드로 지명을 받은 신인 이주형도 2루수 자리를 노릴 만한 후보군이다. 특히,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이주형은 LG 특유의 신바람 야구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주현 역시 애써 잡은 주전 자리를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인 129경기에 출장했던 정주현은 정규 시즌에서는 타격 기복 탓에 부침을 겪었지만 가장 중요한 가을야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무려 5할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을 보였다.
▲ 정근우와의 경쟁을 통해 업그레이드가 예상되는 정주현 |
ⓒ LG 트윈스 |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깜짝 활약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어렵다. 하지만, 첫 풀타임 시즌에서 부침을 겪던 선수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완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정주현의 팀 동료인 채은성 역시 첫 풀타임 시즌엔 기복을 보이며 흔들리기도 했지만 풀타임 시즌을 겪고 난 이후 뛰어난 타격 생산력을 자랑하는 외야수로 거듭났다.
주전 경쟁의 격전지 취급을 받는 LG 2루는 팀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정주현은 과연 주전을 지켜낼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2루수라는 평가를 받는 정근우를 제치고 2루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공수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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